윌셔경찰서 “SPART팀 안전우려 지원 잠정중단”
단원들 “20년간 해온 일… 자체 순찰 계속”
LAPD에 속한 최장수 시민자율방범단인 한인 ‘스파트’(SPART)팀이 경찰의 순찰지시 범위와 안전상의 문제가 제기되면서 경찰 지원을 받지 못할 위기에 처해 있다.
‘스파트’를 관리하는 윌셔경찰서는 지난 3일 안전상의 이유로 스파트에 대한 경찰 지원을 더 이상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윌셔경찰서는 한인타운의 안전을 위해 봉사하는 노고는 인정되지만 순찰과정에서 민간인인 단원들에게 안전사고가 발생할 경우 법적 책임이 뒤따를 수 있다며 순찰규율을 재조정하기 전까지는 순찰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스파트는 경찰의 지원을 받지 않더라도 민간방범 차원에서 독자적인 활동은 계속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스파트 단원들은 이날 회의를 갖고 경찰의 지원을 받지 않고 시민방범단의 형태로 자체 운영할지의 여부를 논의했다.
윌셔경찰서의 관계자는 “스파트가 활동을 시작한 20년 전에 비해 현재는 LAPD의 내부 순찰 규정이 많이 엄격해졌고 범죄의 유형도 위험해졌기 때문에 단원들이 경찰의 규정을 따르고 단원들의 안전이 완전히 확보되기 전까지는 순찰을 중단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스파트 브라이언 김 단장은 “20년 동안 금요일마다 묵묵히 한인타운을 지켜왔다”며 “스파트는 한인들의 안전을 위한 단체이기 때문에 경찰이 지원을 중단한다면 시민방범단의 형태로 자체 운영하겠다는 것이 단원들의 의견”이라고 밝혔다. 스파트 단원들은 “윌셔경찰서가 갑자기 안전상의 이유로 20년 동안 자율적으로 운영되던 스파트에게 활동을 중단하라고 지시하는 것은 행정편의주의 발상”이라고 비난했다.
윌셔경찰서 서장단은 현재 매주 순찰 때마다 경관 1명이 10여명의 스파트 단원들을 관리하는 시스템도 단원들의 안전을 보장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일부에서는 20년 전에 비해 급증한 한인타운의 규모에 맞는 체계적인 방범단 구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현재 스파트는 매주 금요일 오후 8시부터 자정까지 윌셔경찰서 순찰경관의 지시를 받아 한인타운을 순찰하고 있다. 스파트는 10일 회의를 열어 자체 운영 방안을 윌셔경찰서에 통보하고 경찰의 입장을 들을 예정이다.
<김연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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