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64.94%가 40세 넘어 첫 검진
“무보험, 높은 비용이 주원인”
한인 여성들이 유방암 및 자궁암의 조기 발견을 위한 검진의 중요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이에 대한 경각심이 요구되고 있다.
이같은 우려는 한인사회복지회가 지난 10일 제1차 유방암/자궁암 교육 및 조기검진 프로그램 사업 결과를 보고하고 관련 통계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제기됐다.
이 날 배포된 자료에 따르면 복지회는 지난 1년 동안 스웨디시 병원 및 김대건 성당, 헤브론 교회 등에서 워크샵을 13회 실시, 모두 652명의 한인 여성을 대상으로 유방암/자궁암 조기검진의 필요성을 교육하는 한편 총 1,989건에 이르는 케이스 매니지먼트를 통해 473명에게 실제로 조기검진을 받는 기회를 제공했다.
이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특히 유방암의 경우 조기검진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유방암과 관련, 가장 처음 검사를 받은 시기는 46-50세가 25.77%(75명), 41-45세 24.05%(70명), 51세 이상 15.12%(44명)로 40세 이상으로 답한 비율이 64.94%나 됐다.
이에 비해 자궁암 조사에서는 2-30대에 처음으로 검진을 받는 비율이 60%에 이르러 상대적으로 조기에 검진을 받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자궁암의 경우 매년 검진을 받는 비율이 29.36%(69명), 2년에 한 번이 19.57%(46명)에 불과해 절반 이상의 한인 여성이 암을 늦게 발견할 가능성에 노출된 것으로 분석됐다.
매년 검진을 받지 않은 이유로는 응답자 367명 중 70.82%(267명)가 ‘높은 비용 때문’이라고 응답했으나 복지회 측은 유방암/자궁암 동시 검진 비용은 최대 300달러라고 밝혀 대다수 한인 여성들의 인식과 실제 가격 사이에 괴리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험 가입 상태로는 57%인 377명이 무보험자였으며 27%(176명)인 사보험 가입자 역시 2~3천 달러에 달하는 디덕터블로 인해 건강관리에 별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복지회 함윤희 디렉터는 상당수 한인 여성이 조기검진의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번 1차 사업에 이어 2008년 2차 사업에서도 조기검진 필요성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실제로 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유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설문조사에 응한 응답자들의 분포도를 살펴보면 473명 중에서 50대가 190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40대 159명, 60대 이상 77명, 30대 이하 48명 순이다. 지역별로는 시카고 75명, 글렌뷰 37명, 스코키 36명 순으로 대체로 고른 분포를 보였다. 직업별 분류에서는 자영업이 40.15%로 가장 많았으며 직장인이 27.69%(파트타임 11.47%), 주부 14.71%, 무직 11.22% 등이다.
한편 유방암/자궁암 교육 및 조기검진 프로그램의 대상은 시카고 및 서버브에 거주하는 35세 이상 한인 여성 11,149명으로서 관련 워크샵 및 아웃리치, 인쇄물 배포를 통해 조기검진 필요성에 대한 의식 제고를 목표로 했다.
시카고 한인 커뮤니티에서는 처음 실시된 것으로 조사 결과물인 통계는 향후 관련 연구 활동 및 프로그램 진행에 필요한 토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이번 사업에서는 아웃리치 및 워크샵, 인쇄물 배포 통해 교육 받은 한인 여성이 모두 11,253명에 달해 중복 인원을 감안해도 큰 성과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봉윤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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