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L-주문형 비디오, 아시아나- 리무진·호텔 무료
오랜 시간을 기내에서 보내야 하는 장거리 항공 여행, 좀 더 값을 치르더라도 한 차원 높은 서비스를 받으며 최대한 편안하게 여행하려 하는 고객들을 잡기 위한 항공사들의 노력이 하늘을 찌를 듯하다.
미국을 비롯한 세계 대형 항공사들간의 승객 유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너도나도 비즈니스석의 서비스를 향상시키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것이 요즘 추세다. 이미 서비스 면에서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한국 항공사들도 비즈니스석이나 일등석 고객들을 위한 프리미엄 서비스 역시 하루가 다르게 발전을 거듭해 가고 있다.
시카고 취항 2주년을 맞은 아시아나항공은 프리미엄 서비스 고객들에게 신라호텔이나 인터컨티넨탈호텔 같은 최고급 호텔 1박을 무료로 제공하거나 공항과 서울간 무료 리무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지난 6월부터 시카고 오헤어 공항 내에서 향상된 라운지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라운지에서 인터넷 서비스가 가능해졌으며, 위성 TV와 실내 음악 감상은 물론 자동 마사지 서비스 등 보다 쾌적하고 안락한 시설이 완비돼 상위 클래스 고객들에 대한 서비스 품질 및 만족도가 크게 향상됐다.
아시아나항공 장종훈 시카고 지점장은 “프리미엄 서비스 팀이 따로 있어 VIP 고객들을 위한 공항 수속에서부터 탑승까지 원스탑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며 “시카고 노선도 프리미엄 고객들이 계속 늘고 있는 추세여서 내년 상반기까지 기내 업그레이드가 끝나면 그 수요가 더 늘 것 같다”고 전했다.
아시아나항공을 타고 시카고에서 서울까지 여행했던 박찬양씨는 “비즈니스석을 처음 타봤는데 음식도 맛있고 서비스도 편해서 좋았다. 특히 좌석이 편해서 8시간 동안 깨지 않고 잠을 잘 수 있어서 남들에게도 추천하고 싶다”고 말했다.
2005년 말부터 미국 유럽 등 장거리 노선에 투입되는 항공기의 내부 구조를 변경, 비즈니스 클래스 비중을 높여 왔을 뿐더러 신형 기종을 계속 도입해 오고 있는 대한항공 역시 프리미엄 서비스에서 막강하다. 지난 6월부터 시카고 노선을 통해 매일 운항되고 있는 B777-200ER의 경우, 그 좌석의 편리함에 있어 첨단을 걷고 있다.
침대형 좌석으로서 완전 평면으로 펼쳐지는 1등석 코쿤 좌석은 마사지 기능과 전방의 대형 화면이 더해져 집안의 침대를 연상케 한다. 비즈니스석에도 거의 평면에 가까운 170도까지 펴지는 좌석이 놓여져 있다. 좌석 앞에는 LCD 모니터로 된 주문형 오디오·비디오 (AVOD) 시스템이 설치돼 고화질과 고음질로 대폭 늘어난 영상물이나 음악을 자기 취향에 따라 마음대로 즐길 수 있는 것도 큰 특징이다.
대한항공 홍지성 시카고 지점장은 “보다 나은 삶의 질을 추구하는 고객들이 늘고 있고 항공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다 보니 서비스의 명품화를 이끌게 됐다”며 “미국 대기업체 출장객들과 한인 사업가나 부유층, 최근 비즈니스 클래스 이용률이 높아진 일부 유학생 고객층들을 대상으로 프리미엄 서비스 수요를 더욱 늘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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