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BC·토론토大 교정에 들어서
▶ 이 목사, 10월 1일 밴쿠버 방문
한인사회 원로 이상철 목사(83세)의 공적을 기리는 기념물이 밴쿠버에 이어 토론토에도 만들어졌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UBC)은 옛 밴쿠버신학대(Vancouver School of Theology)로 사용됐던 건물을 외부인들이 머물 수 있는 호텔로 개·보수를 하면서 3층 45호실을 ‘이상철 목사의 방’으로 명명했다.
이 목사의 방으로 지정된 데는 밴쿠버한인연합교회(담임 우종철 목사)가 지난해 교회설립 40주년을 맞아 교회설립 기념 일환으로 초대 담임목사를 역임했던 이상철 목사를 기리기 위해 UBC에 재정을 기부하면서 이뤄졌다. 이 목사는 밴쿠버신학대의 전신인 유니언신학교의 기숙사에서 지난 61년부터 63년까지 생활했었다.
또한 UBC는 호텔 지하실 전체를 도서관으로 꾸미면서 도서실 한 곳에도 ‘한인연합교회 발상지’라고 영문으로 표기했다. 이곳은 이 목사가 66년 봄부터 한인들을 위해 예배를 보던 장소로, 오늘날 밴쿠버한인연합교회의 시발점이 됐다. 처음에는 한 달에 한번씩 모여 예배를 봤지만 한인들이 증가하면서 2주마다 모이다가 결국 주 1회로 늘어났으며, 이후 학교예배당으로 장소를 옮겼다.
한인연합교회 원로 윤명중 은퇴장로는 “토론토에 거주하고 있는 이 목사가 오는 10월 1일 밴쿠버를 방문, 자신의 이름이 새겨져 있는 현장을 둘러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토론토에는 이 목사의 활동을 기념하는 정원이 조성돼 있다. 토론토대는 지난 98넌 빅토리아칼리지 서북쪽 모퉁이에 자리잡은 연합교회 밑 빅토리아대 문서보관소 정문 옆 공간을 ‘이상철 가든’으로 헌정했다.
이 정원은 이 목사가 88년 8월부터 90년 8월까지 캐나다연합교회 총회장(Moderator)에 이어 92년부터 98년까지 6년 간 이 대학의 챈슬러(Chancellor)를 역임한 것을 기리기 위한 것. 이 목사는 지난 79년 빅토리아대로부터 명예 신학박사 학위를 받기도 했다.
구한말 러시아령 불라디보스토크에서 태어난 이 목사는 37세이던 61년 캐나다에 도착, 신학교를 마친 뒤 65년 가족과 함께 밴쿠버로 이주했다. 이후 스티브스톤(Stevestone)연합교회에서 백인과 일본계를 상대로 목회를 시작했으며 한인연합교회를 개척했다. 이후 3년 간 밴쿠버연합교회를 돌보다 69년 7월 토론토한인연합교회에 부임, 20년 간 봉직한 뒤 89년 9월 은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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