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은 여전히 구매자 마켓…투자가치 높아
근래들어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에 주택 거래량이 하락하는 등 부동산 경기를 둘러싼 전반적인 분위기는 좋지 않지만 여전히 ‘주택 구입은 지금이 적기’라는 의견이 강하게 흘러나오고 있다. 물론 매물의 종류나 개인의 상황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집 장만에 관심 있는 구매자들이 한번쯤 귀담아 들을 만한 대목이다.
부동산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같은 전망이 제기되는 이유는 주택시장이 여전히 판매자(seller)가 아닌 구매자(buyer)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즉, 공급이 수요 보다 넘침으로써 구매자의 입장에서는 가격 협상을 유리하게 이끌어 갈 수 있는 조건이 그 어느 때보다도 풍부하다. 여기에 최근에는 주택 차압률이 높아지면서, 차압 직전 판매자가 융자를 얻었던 은행과 상의를 거쳐 매물의 가격을 다소 낮게 책정하는, 이른바 쇼트-세일(short-sale)의 기회가 예전보다 확대된 것도 구매자에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은행측으로서는 주택이 차압당하게 놔두는 것보다는 조금 덜 받더라도 새 구매자에게 집을 넘기는 편이 손해가 덜 하기 때문이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일부 구매자들의 경우 주택 가격이 완전히 바닥을 치는 최저점까지 기다리기 위해 선뜻 나서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9월경에는 이자율이 내려가는 등 주택시장이 서서히 회복 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 투자 가치를 고려했을 때는 1~2년 더 기다리는 것 보다 지금 구입하는 편이 좀더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실제 시카고 일원의 주택 가격은 요즘처럼 어려운 와중에도 지난 7월 중간 가격이 전년 동기 대비 2.6% 상승하는 등<본보 8월30일자 1면 보도> 내려가기 보다는 올라가는 분위기를 나타내고 있다.
한인부동산인협회의 윤정석 부회장은 “물론 매물과 구매자의 상황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지금이 주택 구입의 적기로 볼 수 있는 요소는 많다. 가령 쇼트-세일을 거쳐 나온 주택을 잡을 수 있는 기회가 과거 보다 많아졌고, 또한 다세대 유닛이나 아파트 등 렌트용 주택은 여전히 투자가치가 높은 매물들”이라고 전했다. 한인부동산인협회의 써니 김 학술분과위원장도 “일부 구매자들은 최저점까지 기다리겠다는 의사를 나타내기도 하지만 굳이 그럴 필요는 없다고 본다. 홈에퀴티 융자를 얻어 세컨드 홈을 얻겠다는 분들에게는 별로 권하고 싶지 않지만, 처음으로 집을 구입하는 구매자들, 그리고 투자용이지만 다운페이를 할 수 있는 여유 돈이 있는 분들이라면 지금이 주택구입의 좋은 기회라고 권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웅진 기자
9/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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