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로 치솟는 유가와 미국달러의 계속적인 약세로 인해 캐나다화(루니)가 31년 만에 처음으로 미화의 가치를 능가할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17일 아침 미화 대비 97.65 센트까지 치솟은 환율시장은 한 주간 2센트가 넘는 인상폭을 기록했는 데 배럴당 80 달러가 넘는 사상 최고가 고유가 행진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적어도 0.25% 이상 금리를 하락할 것으로 보여 올 해 안에 캐나다 달러가 미 달러와 대등한 수준에 올라설 것이라는 예측이 더욱 힘을 받고 있다.
미 달러는 캐나다 이외에 다른 주요 통화에도 약세를 보여 유로 대비 사상 최저를 기록하고 있다.
루니는 지난 4년 동안 미화대비가치가 50%나 상승했으며, 올 들어서만 13%의 평가절상됐다. 덕분에 보다 싸게 수입품을 들여올 수 있게 됐지만 수출품의 경쟁력은 대폭 떨어지고 있다.
루니의 최근 강세는 유가상승이 원인이다. 지난 여름 동안 잠잠했던 국제유가는 최근 배럴당 미화 80달러로 뛰어 올랐으며, 투자자들은 석유매장량이 풍부한 캐나다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CIBC월드마켓에 따르면 현재 전세계에서 투자가능한(investable) 석유매장량(oil reserve)의 56%가 캐나다에 있다. 2위 나이지리아는 11%에 불과하다.
미화가 계속 맥을 못 추는 것도 루니의 강세를 부채질하고 있다. 대다수 전문가들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경기진작과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해결을 위해 다음주 중 단기 금리를 상당 폭 내릴 것으로 점치고 있다. 낮은 금리는 통화의 투자가치를 떨어트리게 된다.
CIBC는 루니가 연말쯤 미화와 등가를 이룰 수 있다고 올 초 예측했으나, 현재 많은 외환관계자들은 이보다 시기가 앞당겨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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