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우승은 우리 차지
“처지지 마라. 수비 좀 제대로 해”
지난 18일 저녁 LA남쪽 LA 사우스웨스트 칼리지내 체육관. 지난해 한국 프로농구 리그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부산 KTF’ 선수단이 미국 NBDL 선수 연합팀과 연습 경기를 벌이고 있었다.
10분씩 4쿼터로 진행된 이날 경기에서 부산 KTF는 경기 내내 20점차 이상 리드를 유지했다. 하지만 추일승 감독의 선수들에 대한 요구는 계속됐다. “상대팀 선수들은 개인 기량은 뛰어나지만 단일팀이 아니기 때문에 조직력이 많이 떨어져요. 큰 점수차로 이겼더라도 100% 만족스럽지는 않습니다”
부산 KTF에게 LA는 약속의 땅이자 기회의 땅이다. 올해로 4번째 LA 전지훈련을 왔는데 매번 성적이 좋아지고 있다. 전지훈련 첫 해부터 플레이오프에 꾸준히 진출하고 있을 뿐 아니라 지난 시즌에는 준우승을 일궈냈다.
아무래도 한국 프로농구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미국 출신 흑인 용병들을 전지훈련 동안 많이 접하다 보니 정규시즌 용병에 대한 자신감과 두려움이 많이 없어지는 효과를 보는 셈이다.
“미국 선수들은 자기가 농구 본고장 출신이라고 한국 농구를 깔보는 경우가 있는데 절대로 지고 싶지 않아요. 거구의 선수들을 보면 겁이 나지만 자신감이 많이 생겼습니다”
경기내내 선수들을 코트에서 다독이는 신기성 선수의 말이다.
부산 KTF는 올해 역대 최강의 전력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내 선수로는 포인트 가드 신기성, 지난해 포워드 랭킹 1위를 차지한 양희승이 새로 가세했고 조동현이 상무에서 제대해 팀 전력이 한층 보강됐다.
여기에 신인 드래프트에서 폭발적인 득점력을 자랑하는 김영환 선수와 대학 무대를 주름잡던 허효진, 박상오 선수 등이 합류해 국내 선수로만 보면 우승 전력이다. 개인기량이 출중한 선수들이 좋은 분위기 속에서 기분 좋게 운동하고 있기 때문에 좋은 성적이 기대된다는 양희승 선수의 말이다.
추일승 감독 역시 “지난해와 비교해 4명 빼고 모두 새 얼굴로 교체돼 아직 조직력이 갖춰지지는 않았다”면서도 “외국인 선수들만 받쳐주면 우승까지 바라볼 수 있다”고 자신감을 감추지 않았다.
부산 KTF는 지난 18일까지 모두 5번 NBDL 출신 선수들과 연습 경기를 치러 모두 승리했다. 선수단은 23일 한국으로 돌아간다. (213)725-3693
<정대용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