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수출로 공급량 달려 최근 25~30% 폭증
미국산 쇠고기의 한국 수출 증가 등 수요가 늘어나면서 쇠고기를 비롯한 육류 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다.
이미 달걀이나 우유 등 필수 품목에서 20~30% 이상 가격 상승을 경험하고 있는 장바구니 경제에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것이다. 한인사회내 식품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한인들이 특히 많이 찾는 갈비살의 경우 가격이 두 달 전 대비 25~30% 정도나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버펄로 그로브 소재 서울마켓의 경우 갈비살 15파운드 짜리 한 박스가 44.99달러였지만 지금은 30%정도 오른 60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샴버그 소재 우리마켓은 물론 고기의 등급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갈비 1파운드당 3달러 선에 판매되던 종류가 지금은 4달러가 넘는 가격대를 보이고 있다. 닭고기도 마찬가지여서 불과 두 달 전까지 40파운드짜리 한 박스에 39달러정도였던 것이 지금은 54~55달러 선에 판매되고 있다. 거의 40% 가까이 상승한 수준이다. 우리마켓의 이신애 대표는“수출이 증가하면서 한인들의 경우 가격 변동의 심화를 더욱 크게 느낄 수밖에 없다. 한국인들은 대부분 갈비를 좋아하기 때문에 시카고 한인 식품점으로 공급될 수 있는 갈비들이 한국으로 수출됨으로 자연스럽게 가격이 올라갈 수밖에 없다”며 “때론 품귀현상이 일어날 때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쇠고기를 중심으로 한 육류 가격이 올라가고 있는 이유는 근래들어 미국산 쇠고기의 한국 수출이 크게 늘어나면서 미국내 공급량이 부족해졌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실제 미국은 3년 5개월만에 한국으로의 수출이 재개되면서 지난 4월부터 1만3,376톤의 쇠고기를 한국에 수출했다. 여기에 지난 7월부터 대형 육류업체가 참여하면서 수출량은 큰 폭으로 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더욱이 이같은 가격의 오름세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조만간 개시될 한미간 ‘수입위생조건 협상’에서 광우병 위험이 상대적으로 적은 미국 갈비의 한국 수출이 확정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 한국 시장에 대한 미국산 쇠고기 공세는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박웅진 기자
사진: 최근들어 쇠고기 등 육류값이 공급량 부족으로 폭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1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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