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시카고 마라톤대회, 2시간17분29초 기록
케냐의 패트릭 이부티 0.01초 차이로 우승 영예
한국의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가 7일 열린 제30회 시카고 마라톤대회에서 2시간 17분29초로 7위에 입상했다. 이번 대회의 우승은 대회 사상 처음으로 1, 2위가 거의 동시에 피니시라인을 통과하는 극적인 장면이 연출된 끝에 케냐 출신의 패트릭 이부티가 2시간 11분 11초10의 기록으로 차지했다.
미국을 비롯, 전세계 124개국에서 모인 약 4만5천명의 마라토너들이 참가한 이번 시카고 마라톤에서는 또 시카고를 비롯한 미전역에서 참가한 한인 마라코너들도 대부분 완주하는 기염을 토했다. 7일 오전 8시쯤 시카고 다운타운 그랜트팍내 버킹햄 분수 근처 콜럼버스길에서 출발한 마라토너들은 10월 날씨치고는 상당히 무더운 가운데서도 다운타운을 일주하는 26.2마일(42.195km)의 코스를 전력 질주했다.
레이스 초반부터 한동안 선두그룹에 속했던 이봉주는 중후반부터 쳐지기 시작, 자신의 최고 기록인 2시간 7분 15초에 훨씬 못미치는 2시간 17분 29초의 기록으로 7위를 차지하는데 그쳤다. 초반부터 선두그룹을 유지하다 20마일 지점부터 단독 선두그룹으로 라이벌 레이스를 벌였던 이부티와 모로코 출신의 조아드 가립은 대회 사상 처음으로 거의 동시에 피니시라인을 통과하는 드라마를 연출함으로써 대회 주최측으로 하여금 공식 1위를 확인하기 위해 카메라 판독까지 해야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부티는 막판까지 2위로 달리다 피니시라인 불과 수미터 전, 막판 스퍼트를 펼쳐 0.01초란 간발의 차이로 우승을 거머쥐었다. 가립은 2시간 11분 11초11로 우승을 놓쳤다. 여자부문에서는 이디오피아 출신의 아더 베란이 다른 우승후보들을 모두 제치고 2시간 33분49초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 우승의 주인공이 됐다.
한편 이날 한인응원단을 비롯한 시카고 시민들은 마라톤 코스 주변으로 나와 열띤 응원전을 펼치며 선수들을 격려했다. ‘함께 뜁시다’ 회원들과 가족 수십여명은 35가와 스테이트길 지점에서 깃발, 나팔, 북, 꽹과리 등을 이용해 지쳐가는 선수들의 힘을 북돋았고 물을 건네주면서 선전을 기원했다. 선수와 응원단은 대회 후 나일스 소재 아리랑가든에서 뒤풀이 시간을 갖고 대회를 준비한 노고를 서로 치하하며 완주의 기쁨을 함께 나누었다. <임명환 기자>
사진1: 7일 열린 시카고 마라톤대회에서 7위로 들어오고 있는 한국의 이봉주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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