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의 집’ 교인들, 성금모아 매월 200달러씩
이슬람 국가로 알려진 인도네시아에서 선교사역을 떠나는 한인목사를 위해 노숙자들이 성금을 모아 지원키로 뜻을 같이 해 ‘이웃사랑’ 실천의 귀감이 되고 있다.
홈리스들에게 하나님의 말씀과 사랑을 전하기 위해 ‘기도의 집(담임목사 김광수)’ 교인들은 그동안 매주 주일마다 어려고 가난한 이웃을 위해 점심봉사를 해왔던 베다니 장로교회의 담임목사로 시무했던 이필환 목사가 오는 11월부터 인도네시아에서 선교사로 사역하게 되자 김광수 목사를 비롯한 노숙자들이 작지만 귀중한 정성이 담긴 성금을 모아 매달 200달러씩 지원하기로 했다. 김광수 목사는 “지난 5년 동안 이필환 목사를 비롯한 베다니 교회 교인들이 매달 한 번씩 기도의 집 교인들을 위해 점심 봉사를 해와 교인들이 이 목사를 잘 알고 있다. 교인들에게 인도네시아로 떠나는 이 선교사를 위해 기도하고 지원할 수 있는가를 물어봤다. 많은 사람들이 형편이 되는대로 돕자며 기뻐했다. 교인들은 쿼터 혹은 1달러를 모아 비록 우리가 노숙자이지만 기도와 함께 적은 물질로 한사람을 지원할 수 있다는 것이 큰 기쁨이라고 생각한다. 어렵겠지만 매달 200달러를 기도와 함께 지원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김 목사는 “이를 통해 낮은 곳에서부터 한인사회와 미국사회의 연결 역할을 하고 ‘어려운 이웃’을 위해 떠나는 목사를 위해 기도한다는 것이 노숙자 교인들에게는 소중 경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필환 목사는 “2002년 시카고에 온 이후 김광수 목사를 비롯한 다른 목사들과 1주일에 한 번씩 기도회를 갖고 서로 은혜를 나누며 시카고를 위해 기도했다. 이 기도회를 통해 비젼이 하나로 모아졌고 이번에 하나님께서 나를 인도네시아로 인도했다. 이 과정에서 김광수 목사에게 후원을 부탁했고 김 목사를 비롯한 교인들의 지원이 허락돼 너무 기쁘다”며 교인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이어 “기도의 집 교인들은 주일 예배가 끝나면 또 다시 서로 손을 잡고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도하는 그런 교회로 교회의 모델이다. 그런 교회에서 그들의 기도를 받기 위해 김 목사에게 요청했다”며 “후원금의 많고 적음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이들의 기도가 더 기쁨이며, 이들로부터 받은 사랑에 가슴이 뭉클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임명환 기자>
사진: 김광수(좌)목사와 인도네시아에 선교사로 떠나는 이필환 목사가 함께 했다.
10/17/07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