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화된 상품·서비스로 승부, 사양 아이템 도전도
시카고 한인사회에 남들이 하지 않는, 소위 ‘틈새시장’을 파고드는 업체들이 적지 않아 눈길을 끌고 있다.
상품과 서비스, 마케팅 면에서 차별화되는 전략으로 비즈니스에서의 승부를 걸어보겠다는 것. 특히 근래에는 오히려 사양길로 접어드는 분야에 과감하게 도전장을 내미는 업주들도 있어 관심이 되고 있다.
엘스톤에 위치한 파이오니어 폼스는 세탁소 인보이스, 그리고 옷을 세탁한 후 고객들에게 돌려줄 때 옷을 덮는 역할을 하는 가먼트 커버와 드레스 쉴드만 전문적으로 인쇄하고 디자인 한다. 타주에서도 주문이 들어올 정도로 인기가 좋다. 파이오니어 폼스의 나광림 대표는 “처음 시카고에 왔을 때 이곳에 한인들이 운영하는 세탁소가 상당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고 그와 관련된 아이템을 찾은 것이 사업을 시작하게 된 동기”라고 밝혔다.
김스 리세일은 중고가구에서부터 각종 액세서리 등에 이르기까지 중고 물품만 구입해서 다시 판매하는 실속형 고객들을 위한 업체다. 처음에는 타인종 주민들을 위해 오픈했으나 최근에는 한인 고객의 비율이 50%에 달할 정도로 반응이 좋다. 김정희 대표는 “유학생, 주재원 등 이사를 자주 다니시는 분, 결국 한국으로 돌아가게 될 분들은 새 가구나 물품을 구입하기가 마땅치 않다. 그런 고객들을 겨냥했다”고 전했다.
김스 해충 박멸회사는 건물 내 각종 벌레 및 세균, 쥐, 야생동물의 침입을 해결해 준다. 한인사회내에서는 유일하게 페스트 컨트롤 면허를 소유하고 있는 업체다. 김규현 대표는 “페스트 컨트롤에 사용하는 약품은 잘 쓰면 약이 되지만 잘못 쓰면 인체에 독이 된다. 따라서 반드시 관련 면허를 갖고 있는 업체에 일을 의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판촉물 제작 업체인 ‘Hot USA’, 그리고 몇 안되는 결혼 전문 DJ 업체 등도 신선한 아이디어로 승부를 하는 곳들이다.
한편 드문 업종은 아니지만 더 이상 성과를 거두기 어려울 것으로 인식되는 분야에 새롭게 도전하는 한인도 있다. 송도마켓의 김원규 대표는 지난 9월 마켓을 인수, 업체의 새 주인이 됐다. 김 대표는 “대형 마트의 진출로 중소 규모의 한인 식품들은 요즘 문을 닫고 있는 형편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러나 모든 고객들이 다 큰 마트로 가야할 필요성을 느끼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적은 규모의 식품점은 그 나름대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본다”며 취지를 설명했다.
박웅진 기자
10/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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