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한인업소, 지출줄이고 세일은 일찍 시작
추수 감사절이다 크리스마스다 주요 연휴 시즌이 다가오면서 남부 지역 한인 업주들은 벌써부터 연말연시 대목잡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표정이다. 오랜 장기 불황에 흑인인구가 이동하는 현상을 보이는 등 사정은 그리 좋지 않지만 그렇다고 해서 가만히 있을 수는 없는 일. 이 지역의 한인 업주들은 신상품 준비에 세일, 선물 증정 등 저마다의 특별 판매 전략을 세워 놓고 이번 대목을 그냥 흘려버리지 않겠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다. 의류 및 미용재료, 신발 등이 주업종인 이 지역 한인 업주들은 이미 대다수가 신상품 구입을 마무리 했거나 상당 부분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올 들어 특히 눈에 띄는 전략은 신상품 구입은 절반 정도로 줄이되 추수감사절, 크리스마스 등의 타이틀을 내건 세일을 그 어느 때보다도 일찍 시작하는 것. 이는 물론 ‘경기가 좋지 않을 때는 지출은 줄이되 매상을 높여라’는 철저한 경제 원리에 기인한다.
박영식 전 한인상우협의회 회장은 “우선은 지출을 줄인다는 의미에서 신상품 구입은 예년에 비해 절반 정도로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리고 이미 현지 사회의 동향을 살펴보면 다운타운, 올드오차드 등에 들어서 있는 대형 쇼핑몰에서도 벌써 연말을 겨냥한 세일을 시도했는데 이 같은 방법도 생각해 볼 수 있다”며 “우리 업체에서는 며칠 전부터 입구에 연말 세일이라는 안내를 붙여 놓았더니 벌써부터 반응이 다르다”고 전했다.
고객들의 선호도를 끊임없이 살피는 자세와 업주 스스로의 지출을 줄여나가는 노력은 요즘 같은 불황에선 늘 새겨두어야 할 부분. 신발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김규환 전 상공회의소 회장은 “주변을 살펴보면 맨날 ‘어렵다, 어렵다’ 말들은 많이 하면서 낮에 나가서 골프 치고, 저녁에는 술 마시러 다니는 한인 업주들이 적지 않다. 그렇게 해서 나가는 금액도 솔솔 찮을 것이다. 경기가 어려울 때 일수록 더욱 많은 카탈로그를 살피고, 가게에 오래 머물면서 고객들이 과연 어떤 물건을 필요로 하는지 확인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매상을 올릴 수 있는 기회는 누구에게나 있지만 그것을 잡느냐 못 잡느냐는 프로페셔날한 정신을 얼마나 갖고 있느냐에 달려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박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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