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들의 머리가 뛰어나다는 사실은 새삼스럽지 않다. 이같은 사실은 과학적인 조사를 통해서도 이미 검증된 바 있다. 몇 년전 스위스 취리히대학 토마스 볼켄 교수가 실시한 세계 180개국 국민들의 지능지수(IQ) 조사에서 한국인들은 평균 106을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일본으로 105, 3위는 104를 기록한 대만으로 동북아시아 국가들이 나란히 수위를 차지했다.
유럽국가들 가운데는 독일이 102로 가장 높았으며 세계 최고의 부국인 미국은 98로 18위에 머물렀다. 하위군에는 평균 70 안팎에 머문 아프리카 국가들이 줄줄이 포진했다.
인종별로, 또 국가별로 이렇듯 지능지수가 이렇듯 큰 편차를 나타내는 원인을 놓고 해석과 주장이 분분하다. 대체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이론은 지능 차이가 환경적 원인에 의해 초래된다는 주장이다. 한국 등 동북아 국가들의 뜨거운 교육열과 특히 수학교육에 대한 열성이 이런 결과를 가져 왔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인종별 지능의 차이를 초래하는 유전적 원인이 있다는 주장 또한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인종별, 민족별로 유전적 차이가 있다는 주장의 근거로 제시되는 논거의 하나는 한국 등 동북아 국가에서 미국 가정에 입양된 아이들에 대한 지능지수 검사 결과이다. 이 조사에서 한인 입양아들은 똑같은 교육을 받은 백인 아이들보다 지능지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입양아들이 성장기에 백인 아이들과는 다른 성취동기를 보일 수 있다는 점에서 인종에 따른 차이로 규정하기엔 이른 감이 있다.
과학사에서 가장 유명한 조작사건의 하나는 19세기 미국의 내과의사 새뮤얼 모튼에 의해 저질러진 인종별 두개골 용량 조사이다. 모튼은 백인의 두개골이 다른 인종들보다 훨씬 크다며 뇌가 큰 백인종의 지능이 가장 높다고 주장했다. 수십년 동안 정설로 받아들여졌던 모튼의 연구는 조작으로 드러났다. 현대 과학자들이 조사를 해 보니 어떤 조사 방법을 쓰더라도 인종별 두개골 용량은 불과 수십 제곱센티미터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모튼의 연구는 ‘과학적 인종주의’의 전형으로 꼽힌다.
무엇보다도 두개골이 크다고 머리가 좋다는 주장은 근거가 없다. 여성들의 뇌가 남성들보다 작은데도 지능지수가 같다. 또 일부 원시인들은 뇌가 컸음에도 지능이 높지 않았다는 사실도 이런 주장에 신빙성이 없음을 보여준다.
DNA의 나선형 구조를 밝혀내 노벨 의학상을 받은 저명한 의학자 제임스 왓슨이 이번 주 지능 논란에 기름을 부었다. 그는 한 영국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흑인들은 원래 백인들에 비해 지능이 떨어진다”는 발언을 했다. 그는 10년내에 인종간 지능의 우열을 가리는 유전자가 발견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발언이 나오자 인권단체들은 벌떼처럼 왓슨의 발언을 공격하고 나섰다. 논란은 쉬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1세기 들어 ‘지능지수 무용론’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동북아 국가들보다 지능지수가 조금 낮은 서구 국가들이 오히려 경제적으로 더 잘 살고 훨씬 민주적인 체제를 유지하고 있지 않은가. 이런 현상은 개인과 조직, 그리고 국가가 번영과 성공을 이뤄 나가는데 사소한 지능의 차이 보다는 창조력과 인격(국민성)과 같은 다른 요소들이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잘 보여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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