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로렌스길 라틴계 식품점…백인이 범행
한인업소들이 밀집돼 있는 시카고시내 로렌스길에서 이른 아침에 권총강도사건이 발생해 경종을 울리고 있다.
지난 18일 오전 10시35분경, 3200대 로렌스길 소재 라틴계 주인이 운영하는 식품점에 손님을 가장한 백인 강도가 침입, 권총으로 종업원을 위협해 현금 50달러를 강탈해 달아났다. 그러나 다행히도 범행과정에서 다친 사람은 없었다. 강도범은 비교적 손님이 적은 시간대에 업소에 들어와 다른 손님이 없는 것을 확인한 다음, 갑자기 권총을 빼들고 강도행각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강도로부터 위협을 당한 종업원은 “권총으로 무장한 백인이 50달러를 빼앗아 달아났다. 너무 끔직하고 무서워 말을 할 수 없을 정도”라며 울음을 터트리기도 했다. 관할 17지구 경찰서 소속 정·사복 경찰관들은 이날 11시10분경 피해업소에 도착, 업주와 종업원에게 유사한 범행을 저지른 범죄자들의 몽타주를 보여주며 현장조사를 벌였다.
한편 이번 무장강도 사건 소식을 접하고 인근에서 업소를 운영하는 한인은 “여기는 로렌스길에서 아직도 한인업소들이 많이 남아있는 지역으로 로렌스의 다른 지역에 비교해 지난 20여년간 무장강도사건이 일어나지 않았던 안전한 지역이었다”면서 “더욱이 백인이 권총강도 짓을 했다는 사실에 더 충격을 받았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어 “사실 업소로 백인이 들어오면 타 인종에 비해 마음을 놓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제 곧 겨울도 다가와 오후 4시정도면 길거리가 어두워질텐데 그렇다고 가게문을 닫아 놓고 손님에 따라 문을 열어 줄 수도 없는 노릇이고 걱정”이라고 토로했다. <임명환 기자>
사진: 17지구 경찰이 강도피해업소에 출동, 수사를 벌이고 있다.
10/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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