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상담, 유산상속 설명회등 만원사례
시카고 한인사회 1세대들의 노령화가 가속화되면서 은퇴를 대비하는 한인들이 늘고 있다. 은퇴 관련 투자 상담회나 유산 상속 설명회에는 앉을 자리가 없을 정도다. 중장년층의 나이로 시카고에 이민 와서 비즈니스의 전성기를 이뤘던 이민 1세들이 60~70대의 나이로 은퇴를 눈앞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모든 업종에 있어 대형화 추세는 계속되고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는데 새로운 마케팅과 사업 전략으로 비즈니스를 더욱 키워나가기에는 한계에 부딪힌 한인 자영업자들이 많다. 특히 시카고 남부 지역이나 시카고 로렌스길 중심의 한인 타운 인근에서 비즈니스를 하는 자영업자들의 연령대가 높은데 이들의 경우 자녀들이 보통 전문직 종사자인 경우가 많아 사업을 물려주기보다는 처분함으로써 은퇴를 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상속 등 은퇴 관련 법률 상식에 대한 세미나를 두 차례에 걸쳐 개최했던 법무법인 미래의 대표 박현주 변호사는 “아직까지 한인사회에서는 은퇴나 상속에 관해서 공론화 하는 것을 꺼리는 경향이 있으나 실제로 세미나를 열어 보면 많은 분들이 자리를 메워 놀랄 때가 많다”며 “한인사회에서도 은퇴 관련한 재정, 법률 정보를 좀더 쉽게 접하고 보다 당당하게 구할 수 있게끔 변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부동산 경기가 안 좋다 보니 한인들의 은퇴 뒤 여유 자금을 위한 투자처를 찾고 재산을 증식하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이 두드러지고 있는 것도 한 특징이다. 한 재정 상담가는 “한인 고객들의 상당수가 한동안 호황이 지속된 부동산 투자에 많은 관심을 가졌는데, 이제는 수익성 높은 다른 투자 대상을 찾아 문의하는 경우가 부쩍 늘고 있다. 정말 한인사회에 은퇴를 준비하는 분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점을 실감한다”고 전했다.
이런 추세와 맞물려 한인 은행들도 IRA 계좌라든가 투자 상품 등 은퇴를 대비하는 상품의 연구 개발에 열심인 모습이다. 또한 노인들을 주요 소비 대상으로 하는 실버 산업에 뛰어드는 한인 업체들도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이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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