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표 4명, 32강 진출
한순철·박관수 승리, 김기석·김정원은 부전승
내년 베이징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시카고 세계아마복싱 선수권대회에서 한국 대표 4명이 첫 경기를 가볍게 통과했다.
박관수(23, 상무)는 23일 UIC 파빌리온 특설링에서 열린 대회 첫날 라이트웰터급(64㎏) 64강전에서 토드맨 윌프레드(버진제도)를 3회 RSC로 물리치고 32강에 올랐다. 박관수는 2회 맹공을 펼쳐 18-1로 앞서간 뒤 3회 착실하게 포인트를 쌓아 점수 차를 20점(22-2)으로 벌린 끝에 점수 차에 의한 RSC 승을 거뒀다. 밴텀급(54㎏) 한순철(23, 서울시청)도 이날 아바기안 바차간(아르메니아)를 20-12 판정으로 물리치고 32강전에 진출했다. 플라이급(51㎏) 김기석(27, 영주시청)과 라이트급(60㎏) 김정원(23, 원주시청)은 각각 부전승으로 첫 경기를 통과했다.
한국선수 중 처음 경기를 가진 한순철은 긴장이 풀리지 않은 듯 초반 고전했으나 2라운드에 들어서자마자 자신의 기량을 선보이며 경기 내내 주도권을 잡아 아르메니아 아바그얀 배찬간의 얼굴에 정확한 잽과 스트레이트를 적중시켜 한국선수로는 처음으로 승리를 안았다. 박관수는 중량감 있는 스트레이트로 2라운드에 스탠딩 다운을 이끌어 내며 4라운드 경기 중 3라운드에 이미 점수 차가 20점에 달하는 일방적인 우세 끝에 3라운드 RSC승을 따냈다. 대회 규정상 점수 차가 20점 이상나면 주심이 언제든지 경기를 종료시킬 수 있다.
한동진 단장은 선수들이 첫 경기를 승리해줘 너무 고맙다. 한국 선수들이 3차전까지는 무난히 전원 진출할 것 같다며 세계선수권 대회에 나오는 선수들은 각국을 대표하는 선수들로 그 기량을 무시 못 한다. 한국선수들의 첫날 선전이 대회 내내 이어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천인호 감독은 선수단 모두 긴장했지만 출전 선수 모두 이겨 기쁘다. 선수들이 수비를 더 보완 해야 될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복싱 강국으로 손꼽히는 미국은 23일 54kg의 러셀 게리와 64kg에 출전한 몰리나 야비어가 각각 슬로바키아의 다이디 루돌프와 자마이카의 스미스 리카르도와 싸워 미국대표단에 첫 승전보를 전하며 한국과 함께 무난한 첫 출발을 마쳤다. <임명환 기자>
사진1: 한순철이 아르메니아 아바그얀 배찬간의 얼굴에 정확한 왼손 스트레이트를 명중시키고 있다.
사진2: 주심이 박관수의 손을 높이 들어 우승을 알리고 있다.
10/2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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