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격증 취득, 재충전등 위해 주경야독
자격증 취득 또는 재충전을 위해 밤이면 학교로, 학원으로 향하는 한인들이 늘고 있다.
자기계발을 통해 이직의 기회를 확보, 경제적 풍요의 발판을 마련하는가 하면 일상의 게으름과 나태에서 탈피하기 위해 배움과 학습의 삶에 뛰어든 이들도 적지 않다. 노스브룩에 거주하는 김모씨는 얼마 전 UIC MBA 과정을 3년여 만에 졸업했다. 기존에 다니던 직장에 피해를 주지 않는 한도내에서 평일, 그리고 주말 수업을 오가며 회계와 재정을 복수 전공한 김씨는 현재 관련 직장을 알아보고 있는 중이다. 김씨는 “현지 기업을 대상으로 이력서를 넣고 있다”며 “수입도 높아지겠지만 어려운 가운데 뭔가를 해냈다는 성취감이 더욱 크다”고 밝혔다.
시카고에 거주하는 최모씨는 현재 통관사 자격증 공부를 독학으로 하고 있다. 통관사 자격증을 취득하면 초봉이 10만달러라는 소식을 지인으로부터 들었기 때문이다. 그는 현재 모 소매업체의 매니저로 근무하고 있기 때문에 고객이 없을 땐 근무 중에라도 책을 볼 틈이 있지만 밤과 주말엔 공부를 하고 낮엔 직장에 다니는 주경야독의 생활이 쉽지 않다. 최씨는 “공부를 시작한지 수개월 밖에 되지 않아 평가를 내리긴 어렵지만 공부가 생각보다 힘들다”며 “현재 학원이나 인터넷으로 공부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역시 시카고에 거주하고 있는 K씨는 회계사 자격증을 따기 위해 옥튼 칼리지를 두 학기째 다니고 있다. K씨는 “대학에서 집중교양코스(Intensive Course)로 경영학을 선택했었기 때문에 회계사 시험을 보는데 필요한 학점을 채우는 데는 생각보다 기간이 적게 걸릴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문제는 시험에 합격해야 하는 것인데 직장생활과 시험공부를 병행할 수 있을 지 걱정이 된다”고 전했다.
커리어와는 관계없이 재충전을 위해 배움의 길로 들어선 이들도 적지 않다. 스코키에 거주하는 임명진씨는 이번 가을 학기부터 지역내 한 비영리 기관에서 운영하는 랭귀지 스쿨에서 영어를 배우고 있다. 임씨는 “저녁에는 남편이 아이들을 돌볼 수 있기 때문에 남편 퇴근 후 영어를 배우러 다닌다. 학비가 무료이기 때문에 경제적인 부담도 없다”며 “미국이라고 하지만 영어를 쓸 기회가 그리 많지 않았는데 궁금한 것도 배우고, 또 무엇보다도 다른 나라의 사람들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어서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박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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