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대선후보 시카고 후원회측 조국 발전 한마음
정동영후원회측 당선축하 광고 계획
제17대 한국 대통령 선거가 이명박 당선자의 압승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림으로써, 시카고에서도 각 후보 진영의 후원회 중심으로 벌어졌던 견해 차이를 좁히고 힘을 모아서 새로운 정부로부터 한인사회를 위한 후원을 얻고자 공동의 노력을 펼쳐야 될 때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선거 열기가 뜨거워지면서 시카고 한인사회에서도 “조국의 경제를 살릴 사람은 이명박”, “남북 평화 공존의 시대를 열 정동영”이라는 구호와 함께 성대한 후원의 밤 행사가 열리기도 했다. 조국의 미래를 이끌어갈 지도자에 대한 관심이 이역만리 떨어진 미주 동포들에게도 하늘을 찌를 듯하다 보니, 지지 후보가 다른 사람들에 대해 반감을 갖는 사람들이 나타나기도 했다.
정동영 후보 후원회 관계자들에게 이름을 밝히지 않은 사람들로부터 힐난의 전화가 계속 걸려온 경우도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국민의 뜻이 모아져 새로운 대통령이 탄생된 만큼, 직접 투표권을 행사하지도 않았던 시카고 한인들 간에 지난날은 잊고 다시한번 커뮤니티를 위해 한 마음, 한 뜻이 되자는 화합의 메아리가 울려 퍼지고 있다.
이명박 후원회의 김수용 회장은 “서로 다른 후보를 지지했던 것도 단지 각자의 철학과 생각이 달랐을 뿐이었지 조국의 발전을 바라는 마음은 똑같았다. 이제는 서로 힘을 합쳐 이명박 후보로부터 시카고 한인사회의 발전을 위해 지원받을 수 있는 방안을 다함께 모색해 봐야 할 시기”라고 전했다. 이명박 후원회는 21일 서울가든에서 당선축하 모임과 함께 후원회를 해체할 예정이다.
정동영 후원회의 염동년 회장도 “이 후보에 대한 당선 축하와 시카고 한인사회의 화합을 위한 메시지를 담을 광고를 낼 것”이라며 “서로 적이 아니라 서로 같은 시카고 한인 동포로서 조국에 대한 관심을 표현한 것이고, 조국이 잘 돼야 해외 동포로서 좋은 것이었지 누가 되느냐는 중요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양 후원회를 중심으로 시카고 한인들도 이번 대선을 통해 조국에 대한 사랑과 열정을 불태우며 좋은 추억과 경험을 나눈 면도 큰 성과로 꼽을 수 있다. 김수용 회장은 “이명박 후보 후원회에 500여명이라는 많은 분들이 오실 줄 몰랐다. 힘을 합치니까 큰 일을 해낼 수 있고, 또한 일도 잘 풀린다는 좋은 체험이었다”고 말했다.
염동년 회장도 “후원의 밤을 함께 준비하면서 알게 된 사람도 많다. 그동안 서로 안 좋았던 점 잊고, 새로운 한인회장을 중심으로 화합의 시카고 한인 사회를 건설해나가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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