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재 박기필 선수, 북가주 축구인들도 지원의 손길
김우재(31), 박기필(23) 선수 등 한국 프로축구 선수들이 최근 재창단돼 내년 4월부터 미프로축구메이저리그(MLS)에 참가할 예정인 산호세 어스퀘익스 프로축구팀의 입단 테스트를 받았다.
이미 주전 선수 11명의 엔트리를 확정해 놓은 어스퀘익스가 추가로 약 14명의 선수를 보강하기 위해 지난 20일(목)부터 22일(토)까지 3일간 디 앤자 칼리지 축구장에서 실시한 입단 테스트는 40여명의 참가 선수들이 팀을 나누어 경기를 진행하고, 이를 심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김우재 선수는 성남 일화, 인천 유나이티드, 전남 드래곤즈 등을 거쳐 현재 포르투갈의 프로구단인 아베스에 소속돼 있으며, 포지션은 미드필드. 박기필 선수는 부산 아이파크에서 2년간 수비형 미드필드로 활약한 바 있다.
이들 두 한국선수는 남가주 가든 그로브에 위치한 스포츠 에이전시 ‘프라임 스포츠 인터내셔널 USA & 스포츠 매니지먼트(대표 고대영)’의 주선으로 입단 테스트에 참가하게 됐으며, 테스트가 진행되는 동안 이상호 SF축구협회장을 비롯해 한국에서 축구선수로 활약한 바 있는 문동일(서울은행), 구세홍(할렐루야)씨, 실리콘밸리 상록수 축구회 소속 한봉연, 서양수 씨 등 북가주 지역 축구인들도 성원과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입단 테스트에 참가했던 김우재 선수는 시차 때문에 테스트를 받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는데, 미국에 계신 축구인 여러분이 여러 모로 도와주신 덕에 무사히 치를 수 있었다며 감사를 표했다.
축구선수 출신이자 현재 실리콘밸리 한국학교에 축구교실을 지도하고 있는 문동일 씨는 산타클라라시를 비롯해 실리콘밸리 지역은 유소년 축구팀이 5백여개에 이를 정도로 축구에 대한 열기가 대단한 곳이라며 한인들도 많이 거주하는 북가주지역에서 한국선수들이 꼭 뛸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상호 SF축구협회장도 북가주 유일의 프로축구팀인 산호세 어스퀘익스에서 한국선수들이 뛰게 될 경우, 협회 차원에서도 지원해 나갈 생각이라 밝혔다.
한편 프라임 스포츠 인터내셔널 USA & 스포츠 매니지먼트의 최윤관 에이전트는 흔히 미국 프로축구의 수준이 낮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최근 힘과 스피드가 요구되는 유럽형 축구를 지향하고 있는 미국 프로리그의 수준은 상당한 수준에 와있으며, 한국선수가 미국 프로리그를 거칠 경우 유럽 프로구단에의 진출도 더욱 용이할 것이라 말했다.
LA 갤럭시 프로축구팀 감독 출신 프랭크 엘럽 씨가 감독을 맡고 있는 산호세 어스퀘익스의 이번 입단 테스트의 결과는 내년 1월경 통보될 예정이다.
김철민 기자> and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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