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차압주택 중 75%가 흑인등 소수계 소유
주검찰, 실상 조사 개시
서브 프라임 모기지 사태 등으로 늘어만 가고 있는 차압 주택 소유주 중 상당수가 흑인, 아시안, 히스패닉 등 소수계인 것으로 나타났다.
리사 매디간 일리노이 검찰총장실에서는 대형 모기지 융자 회사들을 중심으로 차압 현황에 대한 조사를 최근 개시한 것으로 밝혀졌다. 주상원에서 차압 위기에 처한 가정을 구제하기 위한 법안을 승인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시작된 이번 조사의 최종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소수계 소유였다가 차압되는 주택이 전체 차압 주택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작년 일리노이주에서는 7만2,000채의 주택 소유주가 모기지 융자를 갚지 못해 그 집이 차압당했고, 그 중 42%는 시카고 지역에 위치하고 있었다. 시카고 소재 차압 주택 중 약 75%가 소수계가 소유하고 있다는 것이 이번에 밝혀졌다. 또한 지난 10년간 소수계 소유 주택 차압률은 12% 증가했다. 수천 건의 서브 프라임 모기지 융자의 이자율이 재조정되는 내년에는 그 상황이 더 악화될 전망이라는데 심각성이 있다.
매디간 검찰총장은“시카고는 사실 이 엄청난 재앙의 진원지”라며 컨트리 와이드와 같은 대형 모기지 회사들을 상대로 조사를 벌여나가면서 서브 프라임 융자가 흑인 같은 소수 인종들을 특별히 겨냥해 홍보되거나 실제 계약이 체결됐는지를 확인한다는 방침임을 밝혔다. 컨트리 와이드사는 이번 조사와 관련해 아직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지는 않고 그저 조사에 최대한 협력하겠다는 반응이다.
그는 또“흑인이면서 연소득이 10만달러 이상이면 백인인 경우에 비해 서브 프라임 융자를 받은 경우가 5배 이상 많다”고 전했다. 서브 프라임 융자를 통해 주택 구입 대금의 일부를 대출받았던 사람들은 지난 부실 사태 이후 매월 납부금이 많게는 2배 정도 많아진 상태라 차압 위기에 처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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