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18개 연합감리교회 ESL, 내년 1월부터 일제히 개강
한인을 포함 갓 이민 온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실시되는 연합감리교회 영어강좌가 2008년 1월 일제히 개강한다.
북버지니아 지역에 위치한 18개 미국 연합감리교회가 커뮤니티 봉사 차원에서 시행하고 있는 ESL 프로그램은 20달러의 수업료만 내면 매주 이틀씩 10주간 무료로 네이티브 스피커와 생활영어를 배울 수 있는 클래스. 매 학기 마다 한 교회당 100여명의 이민자들이 등록해 수업을 들을 정도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수업 일자와 시간은 교회(도표 참조) 마다 다르기 때문에 적당한 곳을 골라 등록할 수 있으며 베이비 시팅을 무료로 해주는 곳도 있어 편리하다.
세인트 조지스 연합감리교회와 함께 ESL을 운영하는 새빛교회(김용환 목사)의 경우 학급을학생들의 수준을 테스트 한 후 6개반으로 나누며 초급반은 한국인 강사가 중급 및 고급반은 미국인 강사가 각각 맡는다. 기간은 1월15일부터 3월20일까지, 화요일과 목요일 저녁 7시에 수업이 시작된다.
주일 오후 12시부터 1시45분까지 기초반과 영어회화반도 운영되는데 미국 경험이 풍부한 이중언어 강사가 각 상황에 직접 적용되는 요긴한 영어를 가르쳐준다.
한편 김용환 목사는 “영어를 배우기 위해 모인 학생들 사이에 흐뭇한 일들이 많이 생긴다”며 몇 가지 일화를 소개했다.
지난 학기에는 89세된 의사 출신의 인도 할아버지가 하루도 빠지지 않고 수업을 들어 젊은 학생들에게 도전을 줬고 6년째 ESL 디렉터를 맡았던 85세된 미국인 할머니의 생일을 축하해 주는 일도 있었다.
영어를 전혀 못하는 두 명의 월남인들이 자원 봉사자인 중국인 변호사를 통해 기적적으로 한 학기를 마친 경우도 있었다. 월남인들이 다행히 만다린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변호사와의 수업이 가능했던 것. 지금은 초급반을 마치고 다음 단계의 수업을 듣기 위해 열의를 불태우고 있다.
10주라는 짧은 기간의 만남이지만 학생들 간에도 나눔과 봉사의 정신이 확산되고 있다. 얼마 전에는 새빛교회 ESL 학생들이 캔 푸드 등 음식을 가져와 미국교회에 기부했고 교회는 이것들을 노숙자센터에 보냈다. 큰 것은 아니더라도 서로 주고 받으며 감사를 실천하자는 김 목사의 제안을 학생들이 흔쾌히 동의해 가능했던 이야기다.
김 목사는 또 “강사들 가운데는 학생들을 전부 자기 집으로 초대해 대접하는 분들이 있다”며 “단순히 영어 교육에 그치지 않고 크리스천의 사랑을 실천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감동을 느낀다”고 말했다.
문의 (703)850-6651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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