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살인율 10만명 당 43.1명, 디트로이트 이어 2위
볼티모어의 살인율이 계속 상승하고 있다.
연방수사국(FBI) 집계 자료에 따르면 볼티모어의 지난해 인구 10만명 당 살인율은 43.1명으로 전국 25대 도시 중 디트로이트의 45.5명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시에서 올들어 발생한 살인사건은 282건, 지난해에는 모두 276건이 발생, 지난해 총수를 앞질렀다. 볼티모어는 올해 첫 달에 평균 29시간마다 한 명이 살해되는 오욕의 기록을 남겼다. 특히 올해는 18세 미만의 미성년자 피살자가 27명이나 됐다.
또 1990년과 비교해서 살인율이 증가한 곳은 볼티모어와 피닉스(15.5명), 인디애나폴리스(17.8명), 콜럼버스(14.2명) 등 4개 도시에 불과했다. 볼티모어의 1990년 살인율은 41.4명으로 당시 워싱턴(77.8명), 디트로이트(56.6명), 달라스(44.4명)에 이어 4번째였다, 하지만 이들 도시들은 16년간 살인율이 모두 하락했으며, 특히 이웃 워싱턴의 경우 지난해 살인율은 29.1명으로 크게 줄었다. 25만명 이상 도시의 평균 살인율은 13.1명으로 볼티모어의 30%에 불과하다.
볼티모어시의 살인율은 353명이 피살돼 최근 30년래 가장 많은 살인사건이 발생한 1993년이 48.8명으로 가장 높다.
이와 달리 뉴욕시는 40년래 최저치를 기록했고, 지난 28일 현재 보스톤은 66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71건보다 5건이 줄었다. 뉴욕은 1990년 30.7명에서 지난해 7.2명으로 1/4로 줄어들며 한 자리 수에 진입했다. 시카고, 보스턴, 휴스턴, LA등은 모두 1990년에 비해 살인율이 절반 가량 줄었다.
한편 경찰은 살인사건의 증가를 총기 유입 및 갱 폭력이 주요인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시 살인사건의 증가는 레너드 햄 전 시경국장의 사임과 프레더릭 빌펠드 국장의 부임을 초래했다. 빌펠드 국장은 내년 불법 총기 감소 및 거리 순찰 경관 증대를 계획하고 있다.
시경 및 범죄 전문가들은 시의 살인사건 증가에 대해 하나로 설명할 수는 없지만 헤로인의 범람, 가정과 커뮤니티의 붕괴, 경찰의 전략 결여, 일자리 부족, 마약 취급 등을 주요 요소로 들고 있다. 또한 볼티모어가 워싱턴과 뉴욕을 잇는 마약통로인 I-95번 고속도로 선상에 위치해 있는 점도 범죄 유입의 한 원인으로 파악된다.
지난 30년간 볼티모어의 피살자는 8,200명이 넘으며 대부분 젊은 흑인 남성으로 상당수가 전과를 갖고 있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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