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이씨, 김해 김씨 이어 나주 임씨도 종친회
경기가 어렵다느니 자녀들이 말썽이라느니 어디가나 어둡고 우울한 말을 듣기가 일쑤인 요즘, 한 핏줄을 나눈 종친들이 옹기종기 모여 덕담을 주고 받으며 서로를 격려하는 모습이 주변을 훈훈하게 만들어 주고 있다.
시카고 한인사회에는 같은 성씨를 가진 종친들이 모여 정기적인 모임을 여는 모습을 쉽게 찾아보기는 힘든 편이었다. 전주 이씨, 김해 김씨 같이 잘 알려져 있고 그 숫자가 많은 종친회가 있는 정도였다. 이런 와중에 올해 초 나주 임씨 종친회가 처음 생겨 모임을 발전시켜 나가면서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나주 임씨 종친회의 회장을 맡은 임영택 소생교회 담임목사는 “어떤 분이 나주 임씨라고 하셔서 같은 성씨 끼리 모여서 서로 좋은 얘기를 나눠보자는 취지에서 처음에는 4~5명 정도가 모였는데, 이런 모임에서는 희한하게도 사는게 어렵다는 얘기는 안 들리고 서로 격려하면서 뿌리가 같다는데서 오는 동질감도 느끼게 된다”고 전했다.
1년 동안 모임이 건실해진 나주 임씨 종친회는 이번 달 중순에 11 가구 약 25여명이 모여서 종친회 발족식 겸 연말파티를 열기도 했다. 간사를 맡고 있는 임광택 회계사는“서로 씨족과 핏줄을 찾으며 1.5세, 2세 자녀들에게도 집안의 역사를 알려주고 자신의 정체성을 알고 성장 할 수 있는 자리를 준 것 같다”며 “주로 나주 임씨 29, 30 31대 손으로서 모임이 구성됐는데 앞으로 한국에 있는 나주 임씨 종친회인 화수회와 연결하여 행사를 가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직능 단체와 달리 종친회는 가족 같은 분위기 속에서 온정을 나누는 모임의 성격상 내년에는 더 많은 종친회 모임이 시카고에서도 탄생될 것 같은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이경현 기자>
사진: 최근 열린 나주 임씨 종친회 송년모임에서 임영택 회장(좌)이 32대 종손인 임경섭씨에게 기념품을 전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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