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동포들을 바라보는 한국민들의 인식이 긍정적으로 바뀌었으며 비교적 강한 유대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재외동포재단(이사장 이구홍)이 전국의 성인 남녀 70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내국인의 동포 인식조사’ 결과 국민가운데 66%는 재외동포에 친근감을 느끼는 것으로 응답했다. 또 재외동포와 관련된 사건이나 문제가 생길 경우 ‘우리 일처럼 받아들인다’는 답도 70.9%로 정서적인 유대감이 비교적 높게 형성돼 있음을 반영하고 있다.
종전의 다소 부정적인 동포관이 변화한 것은 해외 이민자 수가 늘어나면서 해외 지인들이 증가한데다 모국에서 불고 있는 이민 열풍도 한몫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분석은 다른 조사내용에서도 확인되고 있다. 조사결과 국민 2명중 1명(53.7%)이 재외동포와 접촉한 경험이 있으며 31%는 8촌 이내 친인척에 재외동포가 한명쯤은 있었다. 특히 절반 가까운 숫자가 미국(48.4%)에 친척이 살고 있다고 응답했다. 또 1년에 재외동포와 전화 또는 편지 연락하는 횟수를 묻는 질문에는 5회 이상(31.1%), 3-4회(9.9%), 1-2회(30.2%)로 답해 국민의 71%가 연 1회 이상 해외의 친인척 동포와 상시적으로 연락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통계는 재외동포가 먼 나라 사람 이야기가 아니라 생활 가까이에서 직간접적으로 관련을 맺고 있는 시대가 됐음을 보여준다.
이민과 관련한 응답내용도 눈길을 끈다. 51.2%가 이민을 고려해봤다고 응답해 잠재적으로 해외동포가 될 가능성이 있는 국민 수가 절반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민 증가가 국가에는 긍정적 영향(37.2%) 보다 부정적인 영향(38.9%)을 미칠 것으로 우려하고 있었다.
이민을 고려한 이유는 새로운 기회(23.6%), 낮은 삶의 질(19.9%) 순으로 꼽았으며 희망 지역은 호주와 뉴질랜드가 포함된 대양주, 캐나다, 미국, 유럽 순이었다.
재외동포에 대한 지원, 정책적 고려에 대한 질문에는 미약하다가 36.4%, 잘 모르겠다 32.1%, 적정하다 17.4% 순으로 나타나 모국 정부의 지원이 불충분하다는 인식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도 재외동포 참정권 부활에 대해 긍정적 효과(33.4%)가 부정적 효과(21.6%)보다 더 클 것으로 응답, 대체로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종국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