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보-굿스푼, 실태조사 프로젝트 ‘KOLA’ 실시
워싱턴 지역 한인 이민자 커뮤니티와 라티노 이민자들의 생활과 인식 변화를 알아보고 향후 협력과 화합의 기초를 다지는 실태 조사가 대대적으로 실시된다.
라티노 선교단체인 ‘굿스푼선교회(대표 김재억 목사)’와 한국일보가 공동으로 벌이는 이번 조사는 지역 한인 및 성인 라티노 이민자들을 대상으로 하며 본사 외에 라티노 언론과 대학 교수 등 전문가들의 자문을 구해 종합적이고 구체적인 자료들을 도출할 계획이다.
굿스푼은 지난해 라티노 230여명의 일일노동자들을 대상으로 한 달간에 걸쳐 설문 조사를 실시한 바 있으나 두 커뮤니티 전체를 포함하는 장기간에 걸친 실태 조사 프로젝트(KOLA Survey)는 이번이 처음이다.
조사자들은 이민자 그룹 가운데서도 한인사회와 라티노 커뮤니티는 건축, 식당, 세탁소 등 많은 업종에서 고용자와 피고용자, 혹은 경쟁 관계를 유지하면서 갈등이 없지 않았으나 이젠 두 커뮤니티의 관계를 긍정적으로 발전시켜야 시점이라고 보고 있으며 이번 조사가 앞으로 필요한 서비스 개발과 협력 구축의 토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사는 한인의 경우 본보에 게재된 설문지를 응답해 우편으로 접수하는 방식을 사용하며 라티노 커뮤니티 역시 라티노 언론을 활용하게 된다. 설문은 응답자의 연령, 성별, 출신국, 학력 등 기본 정보와 교통, 교육, 의료, 정치 활동 등 지역사회 서비스에 대한 만족도, 인종차별 및 타민족과의 갈등 등 이민 생활과 관계된 내용들을 담게 되며 문제 해결 방안도 직접 응답자들에게 구한다.
설문은 오는 4월부터 본보와 라티노 신문에 본격 게재되기 시작해 8월말쯤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되며 9월 경 보고서 발간 및 세미나 개최, 10월 사업 평가회 등을 가질 계획이다.
굿스푼의 김정수 총무는 “조사 결과가 직접적으로 이민자 커뮤니티와 지역사회의 발전을 위한 자료가 될 뿐 아니라 참여 단체의 좋은 이미지를 널리 홍보하는 부수적인 효과도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굿스푼의 라티노 일일노동자 실태 조사에서는 응답자들의 반 정도가 고용주로부터 노동착취를 당하거나 불공정한 취급을 받은 사례가 있다고 대답, 라티노 종업원을 많이 고용하고 있는 한인 기업이나 업소에서도 문제가 될 소지가 많다는 지적이 있어왔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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