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동계올림픽 개·폐회식이 치러질 BC플레이스 스타디움 지붕이 붕괴(사진)된 지 오늘로 꼭 1년, 이 사고를 분석한 기술보고서가 4일 발표됐다.
이 사고를 조사한 합동위원회의 보고서에 따르면 테플론 소재로 만들어져 공기를 주입시켜 부풀게 설계된 지붕에 어느 정도 눈이 쌓였을 때 뜨거운 열기를 불어넣어 이를 녹였어야 하지만 당시 기관실 담당자가 이에 들어갈 추가 비용을 우려해 기계 작동을 미루다가 결과적으로 하중을 견디지 못한 지붕이 무너졌다고 분석했다. 결국 이 사고는 사전에 충분히 막을 수 있었던 인재라고 결론지어진 셈이다.
사고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BC플레이스 운영 총책임자는 지붕이 사고 일주일 전 내린 폭설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다가 거센 바람에 찢기면서 발생한 천재지변이라고 주장했지만 당시 그의 연봉이 12만 6,000 달러에 추가로 3,000 달러 보너스를 받은 사실이 밝혀져 관리를 맡은 건물에 대한 의무보다는 자기 잇속 챙기기에 급급했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2주간의 작업으로 찢어진 부분을 때운 후 지붕을 원상 복구시키는 데 들어간 비용은 아직까지 공개되지 않은 상태인 BC플레이스는 사고 발생 11년 전인 1996년에도 폭설에 지붕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었다./이광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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