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랜드한인회(회장 한기덕)가 차기 회장 선거를 앞두고 출마 희망자가 나오지 않아 비상이 걸렸다.
현 회장의 임기는 3월말까지. 따라서 3월 중 선거를 치러야 하나 2개월 남짓 남은 현재 예년과 달리 거론되는 후보조차 나오지 않고 있다.
재임 중 활발한 사업을 펼쳐 높은 평가를 얻은 한기덕 회장은 일찍이 연임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현 회장단의 사업을 계승할 후임자를 물색했으나 모두 고사해 새로운 후보를 찾지 못하고 있다.
한 회장에 따르면 한인사회의 질적 성장을 위해 1.5세 전문인을 중심으로 후보자를 찾아, 부회장인 임애란 변호사와 최광희 식품주류협 이사장, 김경태 회계사 등에게 의사를 타진했지만 3명 모두 개인 사정을 들어 사양했다.
한인회장 선거는 1996년 장직상 후보가 당선된 제24대 회장선거 이후 박평국, 황정순, 김혜일(연임) 전 회장을 거치는 동안 모두 단독 출마로 경선이 치러지지 않았으나, 2006년 한기덕·김영천 후보(현 워싱턴한인연합회 수석부회장)가 격전을 치른 바 있다.
이번 선거에 출마희망자가 선뜻 나오지 않는 것은 한 회장의 실적에 기인한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한 회장이 첫 1.5세 한인회장으로서 주류사회와 한인사회를 활발하게 오가며 다양한 활동을 펼쳐 1세들의 회장 출마에 부담을 주고 있다는 것. 이제 더 이상 과거처럼 한인회 운영을 할 수 없으니 출마를 망설인다는 것이다. 또 1.5세와 2세들은 한인사회 기반이 부족하거나 별 관심이 없어 출마를 기피하고 있다. 한인회장 임기는 2년이다.
한편 한인회는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 선거 준비에 들어갔다.
지난 11월 이사회에서 박성수, 변상배, 백성옥씨 등 3명의 이사가 선임된 데 이어, 최근 김행옥, 김길영, 유승훈, 데이빗 신씨 등이 선정돼 7명의 선관위원이 모두 채워졌다.
한인회는 다음 주 구 선관위(위원장 백성옥) 해체식 및 새 선관위 모임을 갖는다. 구 선관위 해체식은 14일(월) 오후 7시 엘리콧 시티 소재 미락조 식당, 새 선관위 모임은 15일(화) 오후 7시 글렌버니 소재 궁전식당에서 각각 열린다. 문의 (410)625-2442.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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