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입국자를 추방하려던 연방국경관리국의 법 집행이 인도계 커뮤니티의 실력 행사로 또다시 무산됐다. (본보 12월 11일자 보도)
수백 명의 인도계 주민들은 9일 새벽 써리市 한 시크교 사원에 모여 위조여권으로 입국한 인도인 불법 입국자 라이바 싱(44)에 대한 추방을 집행하려던 연방 정부 요원들을 둘러싸고 저지했다.
이들의 대치로 상황이 급박하게 되자 싱의 변호사 주루 술래만과 정부측 관리, 그리고 사원 관계자가 모여 협의한 결과 우선 사원 측이 라이바 싱에 대한 거처를 보장하는 조건으로 국경관리국은 일단 이날 출국 조치를 보류하기로 했다.
이들이 제3의 장소로 이동해 협상하는 동안 인도계 주민들은 사원 정문을 트랙터와 트럭으로 가로막고 혹시나 있을지 모를 강제구인에 대비하기도 했다.
지난 12월에도 수백 명의 인도계 주민들이 밴쿠버국제공항에 몰려가 싱을 출국시키려던 연방관리들을 포위하고 대치하는 과정에서 공항 일대에 혼란을 빚었으며 이 과정에 인도계 폭력조직이 가담해 논란을 빚기도 했다.
2003년 위조여권으로 입국한 라이바 싱은 그동안 일용노동직 등으로 생활해오다 질병으로 2006년 하지마비에 걸린 후 정부에 난민 지위를 신청했으나 기각당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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