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 스프링필드 거주 신언섭씨
1년전부터 한인 노인들에 봉사
버지니아 스프링필드에 거주하는 신언섭(58)씨가 1년전부터 한인 노인들에게 무료 이발 봉사를 해 와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신씨가 노인 무료 이발 봉사에 나선것은 지난 해 봄부터.
폴스처치에 위치한 워싱턴한인노인회(회장 조삼래)에 부인과 함께 점심 식사를 나르러 왔다가 노인들의 긴 머리를 보고는 기왕 봉사할 바엔 20여년간 한국서 익힌 이발 기술을 활용하기로 마음먹게 됐다.
미국에 온지 20년째 됐다는 신 씨는 “한국전 당시 태어나 아버지 얼굴을 모른 채 자라 노인들을 보면 모두가 아버지 같아 한국에 있을 때에도 수곡사라는 절을 찾아 할머니, 할아버지들에게 꾸준히 이발 봉사를 해왔었다”고 전했다.
현재 이발사가 아닌 다른 업종에서 일하고 있는 신씨는 “더 많은 시간을 봉사하고 싶지만 쉬는 날이 매월 첫째 화요일 뿐이어서 이날 정오부터 이발 봉사를 하고 있다”면서 “요즘에는 젊은 시절에 좀 더 많은 봉사를 하지 못한 것이 안타깝게 생각 된다”고 아쉬워 한다.
신씨의 말없는 봉사를 1년여간 지켜보아 온 워싱턴한인노인회의 조삼래 회장은 “신 씨의 숨은 봉사는 노인들에게 큰 힘이 된다”면서 “15~20달러에 달하는 이발비 절약은 물론 교통편이 없어 자주 머리 손질을 하러 가지 못하는 노인들에게는 꼭 필요한 사람이 됐다”고 말했다.
노인회 이영석 부회장도 “신씨가 한번 오면 보통 5~6명의 노인들이 이발하지만 많은 노인들이 모이는 큰 행사 때에는 20명 이상 머리를 깎은 적도 있다”면서 “신 씨는 노인들을 부모처럼 대하는 것은 물론 자신을 내세우지 않는 참 겸손한 사람”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박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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