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앓이’ 한인부모 많다
가정상담소 전체 상담중 청소년 문제 21%로 1위
지난 한 해 워싱턴 지역의 한인 가정의 가장 심각한 문제는 자녀 양육 및 청소년 탈선으로 나타났다.
또 한인 학부모들은 자녀의 마약행위 또는 인터넷 중독을 알고 있으면서도 학교나 외부에 알릴 경우 당할 불이익과 수치심으로 겉으로 드러내지 못하고 ‘가슴앓이’를 하고 있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워싱턴 가정상담소(이사장 이정화)가 최근 발표한 2007년 상담건 수 총계 및 분석에 의하면 지난해 전체 상담중 21%가 자녀의 마약 및 컴퓨터 중독, 우울증 등 ‘자녀 양육과 청소년 문제’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담소가 접수한 ‘자녀 문제’는 단일 항목으로는 가장 많은 총 80건으로 이는 전년도의 47건보다 대폭 증가한 수치다.
가정상담소 오영실 총무는 “평소 모범생이던 자녀가 사춘기에 접어들며 부모와의 갈등 등으로 인해 마약과 알코올 등에 손을 대기 시작해서 고민하는 학부모, 자녀가 우울증으로 인해 학교생활 부적응 및 대인관계 기피증을 보인다고 호소하는 경우도 많다”고 밝혔다.
이어 오 총무는 “자녀의 문제를 전혀 인식하지 못해 학교에서 연락이 오는 경우도 허다하며 부모가 자녀의 문제를 발견했을 경우에도 쉬쉬하다가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며 “무엇보다 전문가를 찾아 부모와 자녀가 상담을 받으며 치유하려는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청소년 문제가 크게 증가함에 따라 상담소는 올해 청소년 정신 건강 세미나, 학부모 워크샵과 부부갈등 워크샵 등을 실시, 가족과 가정의 소중함을 강조할 계획이다.
지난해 상담소는 총 515건의 상담을 접수했다(내방 상담 161건, 전화상담 354건).
일반 상담 383건중 이혼, 가정폭력, 부부갈등 등의 부부문제는 146건, 자녀 문제 및 청소년 문제, 도박, 알코올 등 일반 상담은 237건 이었다.
<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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