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자유무역협정(FTA)의 조속한 미 의회 비준을 위한 미주 한인들의 캠페인이 본격화되고 있다.
지난 해 시민연맹(LOKA-USA)과 다수의 한인 단체들이 연합해 결성한 ‘한미 FTA 비준을 위한 준비위원회’는 11일 모임을 갖고 자문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보다 구체적이고 효과적인 캠페인을 위한 전략을 집중 논의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작년에 이미 시작된 FTA 비준 청원 서명운동을 올해도 지속키로 하고 각 지역구 의원에게 발송하는 작업에 들어갔으며 의회를 직접 방문하는 로비는 물론 한미 FTA의 필요성을 알리는 방안으로 양국 고위 공직자들을 초청해 의사당 내에서 심포지엄을 개최하기로 했다.
또 미 주류 언론을 상대로 적극 FTA 비준의 중요성을 알리는 기자회견을 자주 열고 광고나 웹사이트를 활용한 홍보도 힘쓰기로 했다. 지금까지 7,000여명의 서명을 이미 받아낸 에드 로이스 연방하원의원(캘리포니아·공화) 등 의회 관계자들을 만나 신속한 지지를 요청하는 등 다각적인 활동을 벌이고 있다.
한편 신현웅 시민연맹 전국의장은 “지금까지 한미 관계가 매끄럽지 못해 FTA 비준 노력이 지지부진했으나 올해는 양국 모두 가장 큰 이슈 가운데 하나가 될 만큼 상황이 달라졌다”며 비준 전망에 대해 낙관적인 견해를 폈다.
그는 “다만 상하원의 다수당인 민주당이 FTA에 부정적인 입장인데다 민주당 대통령 당선 가능성도 많아 대선 전에 비준을 받아야 한다는 생각”이라며 “한국 국회가 먼저 비준을 해주면 미 의회도 힘을 받지 않겠느냐”고 설명했다.
한편 준비위 전략모임에서 장국현 전국경제인연합회 워싱턴 소장, 박윤식 교수(조지워싱턴대), 이윤주 박사(AID), 플로렌스 로우-리 KEI 디렉터 등이 FTA가 한미 경제에 미치는 영향, 한미 관계 개선, 미 주류 경제단체들과의 연대 추진 방안 등을 발표했다.
한미 FTA 비준 준비위원회 자문위원 명단은 다음과 같다.
장국현, 박윤식, 이윤주, 플로렌스 로우-리, 이영기(미주총연 사무처장·FTA 대표), 신현웅, 김 밀러(시민연맹 전국회장), 차영대(시민연맹 본부 공동의장), 이기호(시민연맹 동부 공동의장), 박태수(시민연맹 전국이사), 김택용(기독교군인연합회 회장).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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