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의 날’ 행사 성황
부시 대통령등 축사
“여러분들이 역사의 주인공입니다. 이제는 미국과 세계의 평화를 위해 기여하는 민족이 되어야 합니다.”
하와이 사탕수수 농장 노동자로 시작된 미주 한인 이민사 105주년을 축하하고 의미를 되새기는 ‘미주 한인의 날’ 행사가 20일 노바 커뮤니티 칼리지 애난데일 캠퍼스 문화강당에서 열렸다.
미주 한인재단과 워싱턴한인연합회 등 40여개 지역 한인단체가 한마음이 돼 마련한 이번 한인의 날 행사는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탐 데이비스 연방하원의원(공화) 등 미 주류사회의 큰 관심 속에 200만 한인 동포사회의 달라진 위상과 앞으로의 역할을 전망하는 자리가 됐다.
부시 대통령은 해롤드 변 미주한인의날 전국위원장이 대독한 메시지에서 “한인들의 가족 중심 가치관, 커뮤니티에 대한 헌신은 미국사회를 더욱 강하게 만드는 힘”이라며 “한미 두 나라의 든든한 유대와 한인들의 역량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또 탐 데이비스 하원의원은 “한인 이민자들의 도전정신과 창의력은 미국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며 미 정부가 한인의 날의 제정해 함께 축하하는 의미를 크게 평가했다.
정세권 미주한인재단-워싱턴 회장은 “여러 아시아계 소수민족이 있지만 한인들이 가장 먼저 기념일을 공식 제정받을 수 있었던 것은 지난 1세기 동안 한인들이 미국사회에 얼마나 큰 공헌을 했는가를 보여준다”며 “200만 미주 한인동포가 이제는 700만 해외동포 사회의 중심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태면 총영사도 “미주 한인들이 아시아계 민족 가운데 숫자로는 다섯 번째 정도지만 위상은 위상은 훨씬 크다”며 “600만 유태인 못지 않은 역할을 해나가자”고 역설했다.
데니스 배 미주한인재단 사무총장의 사회로 진행된 행사는 명돈의 목사(미주한인재단-메릴랜드 회장)의 개회사, 양국 국가 제창, 김양일 목사(워싱턴한인교회협의회 회장)의 기도, 권태면 총영사의 축사 등의 순서로 이어졌으며 테너 채혁, 소프라노 정꽃님씨의 가곡 공연, 이은애 교수(킹스 팍 대학)의 영양학 특강, 조형주·서순희 예술단의 전통 무용 등의 특별 공연이 있었다.
미 상하원은 한인들이 처음 미국 땅에 발을 디딘 1월 13일을 ‘미주한인의 날’로 기념하기로 지난 2005년 공식 통과시킨 바 있으며 미주한인재단 등 한인 단체들은 이날을 전후해 매년 기념식과 축하 행사를 갖고 한인사회의 발전하는 면모를 미국사회에 알려간다는 계획이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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