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당연합군의 침공에 대비하여 후퇴한 백제의 장군들이 구축한 백제 산성들의 위치는 대마도에 방위병과 봉화대를 설치해 놓고도 마음이 놓이지 않아 667년에 다시 대마도에 성을 구축하였다.
-664년에 筑紫(축자)에도 방위대와 봉화대와 水城(수성)까지 축조하고도 665년에 大野(대야) 와 椽(연)의 두 곳에 성을 구축하였으며 670년에 다시 축자성을 구축하였다.
-665년 長門(장문)에 성을 구축하였으나 역시 마음이 안 놓여 670년 2월에 長門城 하나를 더 구축하였다.
-九州(구주)와 대화와의 해상 요지(지금의 香川縣)에도 성을 구축하였다.
이처럼 2중, 3중의 방어벽을 치고도 신라의 침공이 염려되어 667년 王都(왕도)에 高安城 (고안성)을 구축하였으나 그도 안심이 안 되었는지 훨씬 안전하다고 생각되는 깊숙한 湖水邊(호수변)의 近江(근강: 大津)으로 왕도를 천도하였다”
다른 한편으로 백제의 귀족인 佐平(좌평) 餘自信(여자신)과 좌평 鬼室集斯(귀실집사) 등이 669년 야마토 왜로 건너온 백제인 700명을 近江國 浦生郡(근강국 포생군: 滋賀縣 東南部)으로 집단이주 시키면서 그들의 생계를 위한 대책에 부심합니다.
또 664년(천지 3년)에는 백제인에게 수여하기 위한 관위 계급을 조사하고 671(천지 10년)에 餘自信, 沙宅紹明(사택소명)에게는 大錦下(대금하)를 鬼室集斯에 小錦下(소금하)를 수여하고 達率(달솔) 谷那晋首(곡나진수: 兵法에 정통), 木素貴子(목소귀자: 병법에 정통) 등… 이하 생략. 藥에 정통한 자, 五經에 정통한 자, 陰陽에 정통한 자 등 50여 명에게 관직을 부여했는데 모두 백제인, 즉 전적으로 백제인을 위한 관제 편성이었습니다.(위의 기사들은 다른 기사들에 비해 비교적 윤색. 은폐된 부분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660년 전 후의 내용을 다시 정리해 봅니다.
“서기 663년 白江口(금강) 전쟁에서 나·당연합군에 백제가 패하자 백제의 장군들은 백제에서 야마토왜에 이르는 해상 루트 상의 요지들, 즉 對馬島(대마도), 筑紫(축자), 長門(장문), 讚吉(찬길), 大和(대화) 등에 백제산성을 구축하고, 차후 있을지도 모를 신라의 침공에 대비하였다. 그리고 백제 장군이 일본으로 후퇴하여 방위용 백제산성을 구축한 사실은 백제에서 건너온 백제 지배층이 피난차 야마토왜에 온 백제 이주민의 생활 대책에 열의를 보인 사실, 664년에 제정하고 671년에 수여한 관위가 모두가 백제인이었다는 사실, 663년에 백강구 전쟁에 참전한 倭軍(왜군)이 백제왕 풍의 군대였다는 사실, 백제왕 풍이 663년 백강구 전쟁에서 패하여 도주하자 풍왕의 아들 忠勝과 忠志가 풍의 군대인 왜군을 거느리고 나·당연합군에 항복한 사실 등과 더불어 왜곡되지 않은 백제와 大和倭(일본)의 관계를 잘 나타낸다고 하겠다” (최재석의 ‘고대 한일관계와 일본서기’)
648년 당에 간 김춘추는 머리 조아려 신하의 나라임을 자인하고, 자청하면서 당나라와의 군사지원 약속 을 받아냈습니다. 아울러 백제와 평양 이남의 땅은 탐내지 않겠다는 약속도 받아냈는데, 그래서 신라는 백제, 야마토왜, 고구려 등이 항복만 한다면 그들의 영토는 당연히 신라에 귀속되리라 예상했습니다.
그러나 당은 660년 백제 의자왕이 항복하면서 그곳에 熊津都讀府(웅진도독부)를 설치하였고, 663년 백제왕 풍이 패전하고 그의 아들들이 항복해오자 664년 筑紫(축자)에 도독부를 설치하고 672년 까지 야마토왜를 통치하였으며, 668년 고구려가 항복하자 그곳에 安東都護府(안동도호부)를 설치하고 676년까지 그 지역을 통치하였습니다. 이에 신라는 어설피 삼국통일이라는 명분으로 외세를 끌어들이는데 성공하고, 역시 전쟁도 승리로 이끌어가고는 있으나 피정복국가들에 대한 통치가 사실상 당으로 돌아가자 마침내 문무대왕은 大怒(대노)합니다. 그래서 아직은 네 나라가 얽혀 싸움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그러면 672년 일본에서 일어난 壬申(임신)의 전쟁과 통일신라의 관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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