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한인교회협의회(회장 김양일 목사)가 집계한 이 지역 한인교회 숫자는 300여개. 이중 작년에 교회협에 회비를 납부한 교회는 60개. 5분의 1에 불과한 수준이다. 그만큼 한인교회들의 후원과 참여가 미미했다는 얘기다.
이런 무관심과 자기 중심주의를 뛰어넘어 ‘참여하는 교계’를 만들겠다는 목표 아래 교회협 회장단이 의욕적인 사업들을 구상하고 있다.
워싱턴 동포 언론들과 22일 한식당 설악가든에서 기자 간담회를 가진 교회협 관계자들은 “각 교회가 예산의 극히 일부만 희사를 해도 교회협 재정이 문제가 없을 텐데 늘 그렇지 못했다”며 “교회의 크기와 상관 없이 함께 어울리고 협력할 수 있는 교계 분위기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김양일 회장을 비롯한 임원들은 워싱턴 교계에서 중대형으로 분류되는 교회들을 적극 방문해 협조를 구하기로 했다. 단순히 재정적인 지원만을 바라는 게 아니라 한인 교계 발전을 위해 적절한 역할을 담당해 달라고 주문할 계획이다. 작은 교회는 큰 교회에 불만을 갖고 또 큰 교회는 교회협이나 작은 교회를 불편하게 생각하는 풍토가 개선되어야 함께 마음을 모아 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체육분과(위원장 박건철 목사)를 신설하고 오는 5월 건강 세미나를 여는 등 모든 목회자들이 흥미를 가질 만한 여건을 자꾸 만드는 것은 이러한 노력의 일환이다.
교회협은 또 오는 3월27일(목) 페어팩스한인교회(양광호 목사)에서 곽선희 목사(소망교회 원로목사)를 초청해 교역자 세미나를 열며 봄 가을로 서울기독교총연합회(회장 김홍도 목사) 소속 목회자들과 교회를 교환 방문하는 기회도 가져 목회자들 간의 만남과 교류를 확대할 방침이다.
김양일 목사는 “서기총 총회가 1월 말이어서 신임 회장단의 사업 계획을 고려해야 하겠지만 봄에는 워싱턴에서, 가을에는 한국에서 각각 양국을 방문하는 방법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워싱턴 교회협은 1년 전 1만2,000여 교회가 소속된 서기총과 자매결연을 맺은 바 있다.
한편 이에 앞서 오는 2월23일 한성옥에서 ‘재정이사 후원의 밤’을 계획하고 있으며 3월23일 부활주일 연합새벽예배, 가을 동포복음화대회 등도 예년처럼 열리게 된다.
또 체육분과위는 한인 목회자들의 건강 증진을 위해 매주 모임을 가지면서 4월 등반대회, 6월 탁구대회 등을 구상하고 있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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