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인종끼리의 인종 모욕적 낙서가 증오범죄가 될 수 있을까?
앤아룬델카운티 오덴톤에 거주하는 버지니아 트로터(여)는 지난 주말 자신의 집에 스프레이 페인트로 쓰여진 인종적 비방에 분개했다. 그러나 한 목격자는 흑인 청소년 4명이 현장에서 도주하는 것을 봤다고 신고했으며, 경찰 또한 용의자와 피해자가 모두 흑인이라고 확인했다. 카운티 경찰은 증오범죄로 이 사건을 조사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경찰은 용의자들은 트로터의 집뿐 아니라 지역 다른 집에도 낙서를 했다면서, 자신들을 과시하려 했을 뿐 인종적 동기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피해자인 트로터는 “범인의 인종에 개의치 않으며, 정의를 원할 뿐”이라며 “당연히 범인들은 증오범죄로 기소돼야 한다”고 반발했다.
바이런 완켄 볼티모어 법대 교수는 “같은 인종이라고 해서 인종적 모욕이나 차별로 피해를 당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며 “법률도 피해자편에서 (증오범죄로) 가해자 처벌을 할 수 있게 한다”고 지적했다.
경찰도 논란이 일자 당초 입장을 바꿔 모든 가능성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고 입장을 바꿨다. 경찰은 조사를 계속 중이라고 덧붙였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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