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의 레스토랑, 델리, 패스트푸드 체인점 등 일반음식점에서 트랜스지방 사용을 금지하는 법 제정이 추진된다.
아그네스 웰치 시의원은 “이 법안은 아동비만에 대한 최근 시 의회 보고서의 연장선상에 있다”며 “아이들의 건강에 작은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웰치 의원이 이번 주에 상정하겠다고 말한 관련 법안은 시의회 공중안전보건위에서 다루며 공청회를 거치게 된다.
하지만 요식업체들은 시행을 늦춰야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멜빈 톰슨 메릴랜드 레스토랑협회 부회장은 “트랜스지방을 추방하는 자체에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레스토랑이 보다 안전한 튀김용 기름을 구입하는 것은 상대적으로 쉽지만 문제는 공급업체로부터 트랜스지방을 함유하지 않은 파이쉘이나 케이크, 구은 제과 등을 찾는데 곤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톰슨은 “공급업체들이 이들 음식 제조 방식을 바꾸지 않는 한 속수무책”이라고 덧붙였다.
톰슨은 주차원에서 태스크 포스가 결성돼 관련 사항을 연구하는 것을 지켜보고, 시 의회가 법 제정과정을 밟을 것을 제안했다. 현재 주 의회에는 태스크 포스 운영에 관한 법안이 상정돼 있다.
쉴라 딕슨 시장과 조슈아 샤프스테인 시 보건국장은 이 법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을 뿐 지지여부는 밝히지 않았으나, 스테파니 로링스-블레이크 시의회 의장은 지지의사를 밝혔다.
트랜스지방은 동맥경화 등 심혈관계질환을 유발, 악화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온 바 있으며, 스낵과 패스트푸드 등에 함유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심장협회는 일일 권장 칼로리 섭취량의 1% 이내로 트랜스지방 섭취를 줄일 것을 권유하고 있으며, 이는 2,000칼로리를 섭취하는 경우 트랜스지방 2 그램 이하를 말하며 도넛 한 개에 들어있는 양으로 보면 된다.
<권기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