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랜드에서 한인 건축업자가 거액의 돈을 계약금으로 받거나 빌려 잠적한 사건이 또 발생, 경찰이 수배에 나섰다.
피해자들에 따르면 엘리콧시티에 거주하는 마일만(48.사진)씨는 주로 주택 증축 및 리모델링을 해주겠다며 피해자들에게 접근, 계약금을 받은 후 공사를 차일피일 미루다 지난 10월 이후 수십만 달러에 달하는 돈을 챙겨 잠적했다.
피해자 A씨의 경우 지난해 6월 마씨가 엘리콧시티 소재 주택의 지하실 공사를 맡아 4만5,000달러를 지급하기로 합의했으나, 계약금 2만달러를 받은 후 공사를 지연시키다 나머지 잔금을 받고서는 행방을 감쳤다. 엘리콧시티 동부에 위치한 주택에 거주하는 B씨(여)는 재작년 12월 집 증축을 위해 계약금 2만5,000달러를 건넸으나 마씨는 숫제 공사를 시작하지도 않았고, C씨의 경우 지하실 화장실 공사를 1만여 달러를 받고 수주, 공사를 조금 진행하다 사라졌다. 피해자들은 클락스빌과 실버스프링의 주택 여러 채를 비롯 마씨가 공사 대금을 챙긴 건수는 15건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마씨는 심지어 화재 피해를 입은 한인 주택까지 복구 공사를 맡아 돈만 챙겨 공분을 싸고 있다.
마씨는 공사계약자 뿐 아니라 같이 일하던 한인 전기 기술자의 공사비 1만달러를 체납했으며, 청소업을 하는 D씨에게서는 7만달러를 빌려 갚지 않았다. 더구나 히스패닉계 일용노동자의 일당까지 떼어먹었으며, 중국계 건축자재업자에게 자재대금도 2만달러 가까이 밀린 것으로 전해져 한인사회의 이미지를 실추시켰다는 한탄까지 나오고 있다.
5년전 시애틀에 거주하다 물의를 일으켜 볼티모어로 옮겨온 것으로 알려진 마씨는 평소 본명 이외에 ‘김영수’라는 친지의 이름도 사용했으며, 휴대전화도 여러 개를 갖고 다닌 것으로 전해졌다. 마씨가 사용했던 휴대폰은 모두 연락이 되지 않고 있다. 영주권이 없는 것으로 알려진 마씨는 자녀의 이름으로 현재의 엘리콧시티 소재 단독주택을 구입해 거주했으며, 이 주택은 현재 매물로 나온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하워드카운티경찰국은 마씨가 수배된 상태라고 밝혔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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