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에 ‘동해’ 이름 새겼다
볼티모어 소재 한국전 기념물의 지도상에 ‘동해(East Sea)’ 표기가 추가됐다.
주미대사관의 권태면 총영사는 제임스 A. 앳킨스 메릴랜드 보훈처장관으로부터 한국전 참전 기념물(Maryland Korean War Memorial)에 동해 병기작업이 완료됐음을 28일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메릴랜드 보훈처가 시정작업을 마친 지도는 볼티모어시 동부해변의 캔톤 워터프론트 공원에 있는 메릴랜드 한국전 기념물에 위치해 있다. 1990년 설립된 이 기념물에는 원형으로 된 화강암 바닥의 한 가운데에 한반도 지도가 크게 새겨져 있으며 그동안 한반도와 일본 사이의 바다를 ‘일본해(Sea of Japan)’로 표기해왔었다.
이 지도에 동해 표기가 추가된 것은 워싱턴 총영사관과 재향군인회 동부지회, 메릴랜드 한인회가 손을 잡고 9개월간 지속적인 캠페인을 통해 이끌어낸 성과다.
캠페인은 지난해 3월 뉴저지 한국전 기념공원의 일본해 표기에 대한 본보 보도 이후 시작됐다. 향군 동부지회(이병희 회장)는 미국내 한국전 기념공원의 잘못된 지도 표기를 바꾸려는 캠페인에 착수했고 권태면 총영사는 9월과 11월, 두 차례나 메릴랜드 향군위원회를 방문, 일본해 표기의 부당성을 지적하고 그 역사적 배경을 설명하는 공을 들였다.
또 메릴랜드 한인회(회장 한기덕)와 향군은 일본해 표기 시정을 촉구하는 서한을 보훈처장관에 보내는 등 한인들의 의지를 강력하게 전달했다.
이 같은 지속적인 노력 끝에 메릴랜드 향군위원회는 회의를 열어 유엔 지명표준회의와 국제지리협회의 최종 정의가 내려질 때까지 한국전 기념물에 일본해와 동해를 함께 쓰기로 하는 결정을 내렸다.
권태면 총영사는 “향군위원회가 이미 새겨진 일본해를 지워버리기로 결정하는 것은 어려웠을 것”이라며 “비록 동해로만 표기하지 못한 아쉬움은 있으나 공정한 조치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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