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화가 문범강 교수(조지 타운대.사진) 메릴랜드 주 예술위원회(MSAC)가 수여하는 2008년 예술상 회화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MSAC 예술상은 메릴랜드 주 정부가 개인 예술가에게 수여하는 제일 큰 상으로 문교수는 3천달러의 상금을 부상으로 받았다.
문교수는 지난해부터 시작한 새 회화 연작인 ‘춘자 시리즈(American Enlightenment series )’8점을 출품, 입상의 영예를 안게 됐다.
연작들은 삭발한 벽안의 여성들에게 춘자, 순자, 경자, 명자, 추자, 수자, 옥자 등등의 이름을 붙여 한국의 전근대 서민 문화와의 연결을 시도하면서 인간의 본질은 결국 동일하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캔버스에 아크릴릭 회화로 완성한 연작은 20x16인치 크기로 한 점 완성에 약 100시간이 들어가는 역작.
문교수는 “화면 속 인물들의 삭발한 모습은 종교, 인종, 성별 등으로 차별화되고 있는 현대사회의 현상들을 전부 벗어버린 인간의 본연의 모습을 그려내려는 시도다. 여성만을 작품대상으로 등장시키는 이유는 여성이 가장 부당한 처지에 놓여 있어 온 인간 역사에 대한 고발을 염두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까지 완성한 시리즈 10점에는 전부 서양여성들을 등장시켰지만 앞으로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민족들의 인물을 다 포함시킬 계획이며 총 108점 완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강렬하고 충격적이며 그로테스크한 작품을 통해 의식과 무의식의 모호성으로 미 주류화단의 주목을 받고 있는 문 교수는 서강대 신방학과 졸업 후인 81년 도미, 캘리포니아 칼리지 오브 아츠 앤 크래프츠와 MD미술대학원을 졸업, 판화와 회화, 조각을 넘나드는 폭넓은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다.
<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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