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MD한인회 ‘설 문화축제’ 성황
강령탈춤.오자미 놀이등 웃음.갈채
한민족의 신명과 흥은 살아 있었다. 그것은 뜻밖에 한인들이 수천명에 불과한 메릴랜드 챨스 카운티의 한 고등학교에서 그 명맥이 자랑스럽게 이어지고 있었다.
오는 7일은 우리 민족 2대 명절 가운데 하나인 음력 설. 아침 일찍 떡국을 먹고 난 후 때때옷을 입고 동네 어른들에게 새배 다니던 설의 정취와 의미를 되살리는 ‘한국 설 기념 문화축제’가 2일 월도프 소재 노스 포인트 고등학교 오디토리엄에서 펼쳐졌다.
한미문화예술재단이 주최하고 남부메릴랜드한인회가 주관한 ‘설 기념 문화축제’는 올해가 3회째. 오후 4시부터 시작된 축제는 한국인의 멋과 맵시, 흥겨움과 해학, 맛과 인정을 담은 ‘전통 놀이마당’의 진수를 그대로 보여주면서 밤이 깊도록 이어졌다.
이날은 특히 황해도의 대표적인 탈춤이면서 중요무형문화재 34호인 ‘강령탈춤’ 공연단이 사자춤, 상좌춤, 말뚝이춤, 노승취발이춤,미얄영감과 할미춤, 강령탈춤을 선보여 큰 박수를 받았고 흥을 주체하지 못해 무대에 오른 관객들과 손을 잡고 춤을 추며 아쉽게 막을 내렸다.
본 공연에 앞서 마련된 각종 전시회와 이벤트도 참석자들에게 큰 볼거리를 제공했다. 주최 측은 꽃꽂이, 종이 공예, 서예, 사진, 노래와 춤 경연 등 한국의 미를 알릴 수 있는 각종 이벤트와 전시회를 준비해 흥미를 유발했고 식사를 마친 후 복도에서 가진 ‘오자미 놀이’는 남녀노소는 물론 외국인도 참가할만큼 인기를 누렸다.
이태미 남부메릴랜드한인회장은 “한국의 전통문화를 소개하는 일은 지역사회와 한인 커뮤니티의 관계를 돈독히 하는 좋은 기회가 된다”면서 “축제의 성공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은 분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또 권태면 총영사는 “이런 아름다운 자리는 챨스 카운티 내 한인들의 힘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라며 해외에 살면서 한국문화 홍보대사의 역할을 감당하고 있는 한인들을 치하했다.
머레이 레비 챨스카운티 의원 등 다수 참가한 지역 정관계 인사들의 축사도 이어졌다. 태권도, 전통 한복 패션쇼 등을 보며 감탄을 연발했던 이들은 “지역사회의 경제 성장에 큰 기여를 하고 있는 한인들이 우수하고 다양한 한국 문화를 통해 커뮤니티를 더 풍성하게 만들고 있다”며 음력 설 잔치에 참여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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