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여 워싱턴DC 한인세탁업자들이 보일러 면허시험을 한글로 치를 수 있도록 시 정부를 상대로 로비를 벌이고 있는 워싱턴한인연합세탁협회가 6일 권태면 총영사와 면담을 가졌다.
인기만 회장은 “권 총영사가 적극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약속했다”면서 “전면에 나서서 활동하지는 않더라도 세탁협이 이번 일을 성사시키는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칼리지 파크 소재 데이스 인에서 가진 모임에서 세탁협 전 현직 회장들과 권 총영사는 한글 시험을 조속히 도입해야할 필요성에 인식을 같이하면서 관계 부처 접촉 방법, DC 대책위 조직 등 대응책에 대해 다양한 의견들을 나눴다.
인 회장은 “아직은 모든 가능한 방법들을 점검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로비가 본궤도에 오르지 않았다”면서 “지역 한인 세탁업자들이 해결의지를 보일 때 일을 더 빨리 진척될 것”이라고 말했다.
무면허 보일러 가동 실태는 DC 정부도 잘 알고 있지만 지금까지 거의 묵인해 오고 있으며 가끔 요식적으로 단속에 나설 뿐이어서 면허시험 규정 자체를 없애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인 회장은 “기존의 법을 폐기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융통성을 발휘해 한글시험을 허용 하면 모든 한인 업주들이 구제되는 것은 물론 세수도 증대될 수 있어 DC 정부에도 유리하다는 것을 적극 알릴 생각”이라고 말했다.
DC 보일러 면허시험은 한인 응시자가 처음 시도에서 95%나 탈락하고 재시험시 응시료를 또 납부하며 시험 날짜를 미리 공고하지 않아 준비에 어려움을 겪는 등 폐단이 많다는 지적이 있으나 시정부는 500개 이상의 동종 업체가 있을 경우에만 언어 서비스를 해준다는 원칙을 갖고 있어 한글 시험을 허용하기 위해서는 넘어야할 산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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