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화 용의자 어떻게 검거했나
국보 1호 숭례문 방화 사건의 피의자가 범행 하루만에 전격 검거된 것은 동종 전과라는 `꼬리표’와 목격자들의 적극적인 제보 덕분이었다. 한국시간 12일 경찰에 따르면 이번 사건의 피의자 채모(70)씨는 2006년 4월 자신의 토지 보상문제로 사회적 불만을 품고 창경궁 문정전에 불을 질러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숭례문 화재 직후 방화 가능성을 시사하는 시민들의 목격담이 이어지자 경찰은 방화 가능성에 초점을 맞추고 사회적ㆍ정치적 불만 등을 이유로 문화재를 훼손하거나 불특정 다수에 피해를 준 소위 `묻지마 범죄’ 전과자들을 조회해 선별해 나갔다.
동일수법의 전과자 분석 결과 용의선상에 떠오른 3명 가운데 2명은 현재 교도소에서 복역 중이라는 사실을 확인한 경찰이 채씨에게 수사력을 집중한 것이다.
■용의자 채씨 범행 후 태연히 고스톱
숭례문 화재 피의자 채모(70)씨는 방화 다음날인 11일(이하 한국시간)에도 평소와 다름없이 동네 마을회관에서 주민들과 함께 태연히 고스톱을 즐긴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시 강화군 하점면 장정2리 나모(69)씨는 12일 “11일 오후 4시께 마을회관에 들렀더니 채씨를 포함, 3명이 1점당 100원짜리 고스톱을 치고 있어 나도 함께 화투를 쳤다”고 말했다.
그는 “채씨가 고스톱 실력이 괜찮은 편이어서 평소에도 심심풀이 삼아 고스톱을 즐겼다”며 “어제도 평소처럼 웃고 떠들며 즐겼는데 채씨가 숭례문 화재사건의 방화 범인일 줄은 꿈에도 생각치 못했다”고 놀라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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