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단체가 동일 이름을 사용, 논란을 빚고 있는 ‘메릴랜드 한인시민협회’(LOKA-MD) 문제가 통합 총회 개최로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몽고메리 카운티 지법은 13일 권승도 씨가 회장인 시민협회가 김용하 씨가 회장인 시민협회를 상대로 낸 ‘명의사용 일시 정지 가처분 명령’에 대해 임시총회를 개최, 협회를 하나로 통합할 것을 권고했다.
법원은 김용하 씨가 회장인 시민협회 관계자들이 더 이상 협회 회원, 임원, 대표 직함 사용을 금지하고 시민협회 이름으로 총회를 갖지 못하도록 한 권승도씨 측의 요청에 대해 “양 시민협회는 변호사가 참관하는 가운데 임시총회를 갖고 새 회장을 뽑아 한인사회를 위해 봉사할 것을 권고한다”고 판결했다.
이번 결정으로 권승도 씨 측과 김용하 씨 측은 양측 변호사가 중재하는 가운데 차후 회장 선출을 위한 회칙을 새로 정하고 선거를 통해 새 회장을 뽑게 된다.
신현웅 시민연맹 전국의장은 “법원은 MD한인시민협회가 ‘LOKA’라는 명칭을 사용하는 이상, 전국시민연맹의 정관을 따라야 한다고 지적했다”면서 “회장은 전국시민연맹(LOKA-USA) 정관에 근거, 시민권자로 제한된다”고 말했다.
이날 법정에는 원고 측에서는 차영대, 박태수, 지영엽, 송주섭, 피고 측에서는 신근교, 김용하, 이지환, 박남영, 정백훈 씨 등이 참석했다. 전국시민연맹에서는 신현웅 전국의장, 김밀러 회장 등이 참석했다.
MD시민협회 문제는 차영대 초대회장이 2006년 11월 김영천 당시 회장이 시민권이 없다는 이유로 회장직 사퇴를 요구하면서 시작됐다.
차씨를 중심으로 한 시민협 수호위원회는 김영천씨가 회장직을 사임했음에도 2007년 3월 협회 집행부나 이사회가 완전히 해산되지 않은 상태에서 ‘메릴랜드 한인시민협회(LOKA-MD )’ 이름으로 총회를 열고 회장에 권승도 씨를 선출했다.
반면 기존 협회는 4월 임시총회를 갖고 김용하씨를 시민협 7대회장에 선출했다. 이후 두 단체는 서로가 메릴랜드한인시민협회 적자임을 자임하며 끝없는 공박을 벌여왔다.
법적 논쟁은 김회장 측 시민협이 총회를 통해 회장을 선출하려하자 권 회장측 시민협이 지난 1월30일 법원에 ‘명의사용 일시 정지 가처분 명령’을 내면서 시작됐다.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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