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수계 전도 힘쓰며 인종에 큰 변화
미국 내 개신교 가운데 가장 성도가 많은 남침례교단이 교회 성장을 위해 소수계 전도에 힘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 포스트는 지난 16일자 보도에서 1,600만명의 멤버를 보유, 연합감리교단, 루터란, 장로교단 등 가톨릭을 제외한 개신교단 가운데 가장 큰 남침례교단은 백인이 주류인 교단으로 알려져 왔으나 흑인은 물론 아시안-아메리칸 등 다른 소수계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또 소수계로 교단이 확장되면서 예배 방식이 다양화되는 것은 물론 지도자급 위치에 있는 성직자들의 인종에도 큰 변화가 오고 있으며 인종 차별적인 오해를 불러올 수 있는 용어나 의식 등도 점차 사라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1845년 조지아주에서 주로 백인들을 대상으로 설립된 남침례교단은 당시 노예 제도를 인정하고 짐 크로우 법안을 찬성하는 등 흑인들에게 차별적인 시스템을 인정해와 논란을 불러 일으켰었다.
그러나 1995년 남침례교단은 지난 150년간의 인종차별적인 역사를 사과하는 성명서를 공식 발표하면서 “앞으로 어떤 형태의 인종주의도 배격한다”고 입장을 밝혀 큰 주목을 끈 바 있다.
통계에 의하면 남침례교단은 1995년 발표 이후 흑인 신도들이 크게 늘어나 현재 100여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으며 흑인 커뮤니티에서도 활발하게 교회가 설립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를 위해 교단은 흑인 목사들을 특별히 영입하고 이들에게 지도자 훈련을 강도 높게 시키는 등 소수계 교회 성장을 위해 애쓰고 있다.
남침례교단에 대한 소수계의 관심은 교단이 낙태나 동성애를 반대하고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의 무오류성을 믿는 등 보수주의적 입장을 확실히 견지하고 있는 것이 큰 이유중의 하나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소수계 목회자들은 “중상류 이상의 계층에게만 국한됐던 초점이 다른 계층에게 확산되고 각 민족의 문화와 역사, 전통이 더 가미돼야 한다”면서 “예배 시 단지 역동적인 찬양만 한다고 해서 문화가 다양화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하고 있다.
참고로 루터란 교단의 경우 전체 신도 490만명 가운데 97%가 백인으로 알려져 있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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