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량 크게 부족… 재고량 10년래 최저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곡물 가격의 상승세가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공급 문제로 인해 장기화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최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전 세계 곳곳에서 식품 가격 급등 현상이 나타나면서 세계가 곡물가 장기 상승이라는 새로운 시대에 접어든 것인지 여부가 경제의 가장 긴박한 현안의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밀과 콩 등이 최근 사상 최고치를 잇달아 기록하는 등 곡물가가 급등하는 것에는 여러 가지 요인이 기여하고 있지만 가장 큰 요인으로 개발도상국의 급속한 발전에 따른 세계적인 식품 수요 증가가 꼽히고 있다.
최근 몇 년간 개도국들의 경제성장률은 연평균 7%에 달해 역사적으로 볼 때 이례적인 급성장을 하고 있고 이에 따라 수억명의 사람들이 보다 나은 식생활을 포함한 기초생활 수준에 근접하면서 식량 수요도 크게 증가, 곡물가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
세계적 수요 증가와 곡물가 상승 속에 미국의 올해 농업 수출액은 작년보다 23%나 늘어난 1,010억달러에 달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반면 곡물 생산은 정체 상태이고 세계 곡물 재고는 10년 만에 최저치로 추락했다.
곡물 투자자들은 곡물 부족 현상과 가격 상승세가 몇 년간 지속될 것이라는 것에 돈을 걸고 있다.
곡물가의 장기적 상승은 미국 경제에 인플레이션을 키우는 등 커다란 문제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에서 곡물가 상승 영향으로 파스타 면은 지난해 10월 이후 20%나 올랐고 밀가루는 지난해 여름보다 19% 상승했다. 전반적인 식품, 음료수 물가는 지난해 4% 올라 20년만에 가장 큰 폭으로 뛰었다. 또 곡물가 상승은 일부 국가에는 빈민들의 식량난을 가중시키며 반란 등 사회적 불안을 키우는 등 더 큰 문제를 낳고 있다.
시카고 애그리소스 컴퍼니의 대니얼 바스 컨설턴트는 “지구의 모든 사람들이 미국인처럼 먹기를 원하고 있다”며 “그러나 그렇게 된다면 이에 필요한 곡물생산을 위해 지구가 두개나 세개 더 있어야 한다”고 말해 지금 같은 곡물 수요 급증세를 공급이 따라잡기가 어려움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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