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정치인들이 이용했던 명성있는 메이플라워 호텔이 호텔과 매춘장소라는 오명을 갖게 됐다.
하룻밤 묵은 것만으로도 프라이드를 갖는다는 83년 역사의 최고 특급호텔인 워싱턴 DC 메이플라워 호텔. 성매매 스캔들로 사임한 엘리엇 스피처 전 뉴욕주지사의 매춘장소로 밝혀진 메이플라워 호텔이 이제 호텔과 매춘의 장소라는 양면의 오명을 갖게 됐다.
뉴욕타임스는 20일 스타일 섹션에서 ‘단지 호텔이 아니라, 누군가에겐 놀이공원’(Just a Hotel? For Some, It’s an Adventure)이라는 제목의 커버스토리로 메이플라워 호텔은 유서 깊은 럭서리 호텔인 동시에 시간당 500~5,000달러를 버는 콜걸들이 공공연하게 드나드는 호텔이라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백악관에서 4블럭 떨어진 도보 5분 거리의 메이플라워 호텔은 1925년 개관 이래 정치인들의 각종 행사와 사교장으로 애용돼 왔다. 해리 트루먼 전 대통령, 에드가 후버 전 FBI 국장, 프랭클린 루즈벨트 전 대통령이 이 호텔에서 취임사를 작성하고 식사를 하는 등 유명 정치인들이 애용하는 명성의 장소였다. 그러나 1989년 메리언 베리 주니어 전 워싱턴 DC 시장의 마약복용 장소로, 클린턴 전 대통령 탄핵조사단이 모니카 르윈스키를 심문한 장소로, 스피처 전 뉴욕 주지사가 성매매를 즐긴 호텔로 추락해 버렸다. 이후 74개의 스윗룸과 583개의 객실을 갖추고 있는 메이플라워 호텔의 로비 라운지 ‘타운 앤 컨트리’는 정치인을 비롯해 로비스트, 저널리스트, FBI 요원, 외교관, 국회의원과 비밀요원 등이 남의 눈에 띄지 않게 에스코트 서비스나 콜걸을 소개 받는 장소로 사용돼왔다.
이처럼 과거 수십 년간 각계각층의 고위직 고객들은 주로 전용 열쇠가 있어야 출입이 가능한 7층과 8층의 VIP 클럽을 이용했으며 스피처 전 주지사도 8층에 방을 예약, 콜걸을 불러들였다.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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