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레나 오초아도 박세리와 마찬가지로 커리어 첫 나비스코 챔피언십 우승을 노리고 있다.
박세리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의 마지막 목표를 이루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박세리, 마지막 목표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 위한
나비스코 챔피언십 우승 10번째 도전… 오늘 티오프
“10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 있나.”
이미 ‘명예의 전당’ 회원인 박세리가 유일하게 안아보지 못한 메이저대회 우승컵에 10번째로 도전한다. 3일 남가주 팜스프링스 인근 랜초미라지의 미션힐스 컨트리클럽(파72·6,569야드)에서 막을 올리는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만 우승하면 박세리는 LPGA투어의 4개 메이저대회 정상에 모두 올라보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의 마지막 목표를 이루게 된다.
박세리는 LPGA투어에 데뷔한 1998년 US여자오픈과 맥도널즈 LPGA챔피언십 타이틀을 따냈다. 그리고는 2001년 브리티시여자오픈 챔피언에 올라 2002년부터 나비스코 챔피언십은 박세리의 커리어 그랜드슬램이 최대 관심사였다.
하지만 박세리는 이 대회와 유독 인연이 없다. 1999년에 처음 나가 공동 13위에 오른 뒤 2000년에는 공동 15위, 2001년에는 공동 11위를 머물었고 2002년 공동 9위가 여태껏 최고다. 그 후 2003년에는 공동 15위, 2004년에는 공동 16위, 2005년에는 공동 27위, 2006년에는 공동 45위로 성적이 점점 나빠졌고 작년에는 작심을 나간 듯 3라운드를 끝으로 공동 선두에 치고 나서 기대를 부풀렸다.
그러나 마지막 라운드에서 어이없이 무너지며 공동 10위에 그쳐 아쉬움이 더 컸다.
이 대회 우승컵은 새로운 ‘골프여제’로 떠오른 로레나 오초아도 안아보지 못했다. 사실 오초아는 이제 겨우 메이저대회 우승컵 수집을 시작한 선수다. 작년 브리티시여자오픈 우승이 그녀의 첫 메이저대회 타이틀이었다. 이 대회서는 2003년에 3위, 2006년에 2위를 기록한 적이 있고 모건 프레슬이 우승한 작년에는 박세리와 함께 공동 10위에 그쳤다.
하지만 오초아는 이제 공공의 적이다. 지난해 우승컵을 8개나 휩쓸며 새로운 여제로 등극한 오초아는 올해 출전한 3개 대회에서 이미 2차례나 우승하는 맹위를 떨치고 있다. 올해 첫 대회서는 2위 아니카 소렌스탐을 무려 11타차, 지난 주 대회서는 2위 이지영을 7타차로 압도했다. PGA투어에서 타이거 우즈처럼 최종일 경쟁자들을 주눅들게 만들고 있는 것.
작년 브리티시여자오픈 우승으로 메이저대회와 첫 인연을 맺은 오초아는 나비스코 챔피언십 우승으로 메이저대회 연승행진을 시작할 기세다.
한편 이번 대회 출전자 110명 중 한국선수는 32명이나 된다. 하지만 작년부터 오초아와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 등에 밀리는데다 대회가 열리는 코스마다 전장을 늘리는 바람에 비거리에서 힘에 부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장타를 치지 못하면 우승하기가 점점 힘들어지고 있는 LPGA투어에서 그나마 이지영이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규태 기자>
clarkent@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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