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직예배의 변질’ 이란 필자의 칼럼이 나가기가 무섭게 꽤나 이름 있는 K 목사님을 비롯해서 새내기 장로님 등 여기 저기서 불만의 소리들이 터져나왔다.
“다 맞는 말이지만 솔직히 남보다 격이 좀 다르다는 감투 맛(?) 때문에 봉사하는 거 아니냐” 며 제대로 속을 드러낸다. 어쩌면 일계급 특진이나 자리 영전을 축하해서 벌이는 행사가 바로 ‘임직예배’ 라는 일반인들의 상식과 일치한다.
이를테면 평신도 위에 집사, 집사 위에 권사, 권사 위에 장로, 장로 위에 목사, 뭐 이런 위계 질서형 고정관념 같은 거 말이다.
물론, 직분은 지도자로써 남을 섬기는 머슴 또는 종의 역할이란 성서적인 의미이다.
하지만 지도자를 무슨 지위나 뽐내는 자리로 착각하기 때문에 직분이 됐는데도 꽃다발 없으면 서운하고 ‘님’ 자 안 붙여주면 불쾌한 감정은 그래서다.
이처럼 직분의 신앙적 의미가 무너지면서 “돈 없으면 장로 못한다” 느니 “돈 주고 직분 산다” 느니 하는 해괴망측한 반 기독교적 행태들이 한국에서 유행된지 꽤 오래다.
장로장립 감사해서 바치고 권사임명 받았다고 드리고, 집사안수 기념으로 내놓는 선물 예물들이 적게는 교회 집기에서부터 피아노, 자가용에 이르고, 크게는 성전부지 헌납이나 교회신축 봉헌까지, 아무튼 종노릇 하겠다며 온갖 술법 동원하고 또 당선(?)되면 가슴에 꽃 달고 축하 받는 머슴님들! 천하에 이보다 더 기막힌 걸작 코미디가 또 있을까?
더구나 성경에도 없고 일찌기 예수께서 금하셨던 벼슬법을 변질 유통시킨 이런 편법성 임직예배가 결코 제물로 가납됐을 리는 만무다.
그럼 누가 감히 거룩한 이름 빙자하여 가짜 직분자들을 만들어냈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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