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 여부가 불투명했던 리치몬드 야시장(Richmond Night Market)이 올해도 열릴 전망이다.
리치몬드 시의회는 5일 오후 회의에서 주민 공청회 통과를 전제로 2008 리치몬드 야시장 개장안건을 승인했다. 5월20일 실시되는 주민 공청회에서 별다른 이의가 제기되지 않으면 5월 마지막 주말인 30일 문을 열 예정이다.
올해로 6회를 맞는 리치몬드 야시장은 주최사인 타겟 이벤트社의 부지 임대 계약이 작년으로 끝나고 재계약에 실패하면서 주최사가 올해 행사 무산을 공식 선언한 바 있다. 야시장이 열리는 부지는 산업용으로 지정돼있기 때문에 매년 시로부터 임시허가를 받아야 하는 데 부지 임대를 성사시키지 못하면서 시청에 행사 신청조차 하지 못한 것이다.
그러나 또 다른 주최사가 행사 신청을 하고 땅 소유주와의 계약에 성공하면서 상황이 갑자기 달라졌다. 새 주최사인 라이언스 커뮤니케이션스의 폴 청 사장은 “파라다이스 엔터테인먼트라는 사업체로 PNE의 운영 경험이 있어 야시장 사업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표시했다. 주최측은 60만 스퀘어피트가 넘는 부지에 300여 참여업체가 필요한 상황에서 현재까지 100명이 넘는 업체가 참가를 희망했다고 전하며 주민 공청회가 열리고 나면 조만간 예년 수준을 확보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주최측은 또한 시의회가 지적한 위조품 판매 단속과 교통체증 문제에 대해 확실한 대처방안을 내놓겠다고 장담하면서 이참에 시와의 계약을 장기간으로 묶을 방침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행사를 처음 시작한 레이먼드 청 사장은 “행사를 처음 기획하고 현재의 기반을 닦은 것은 본인”이라며 소송도 불사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새 주최측은 “야시장은 이미 보편화된 사업 방향”이라고 예전 주최 측의 주장을 일축했다.
2003년 가든시티 로드 인근 콘티넨탈 스퀘어에서 처음 시작돼 랜즈다운(Lansdowne)쇼핑몰 주차장과 리버락 카지노 부지를 거쳐 현 리치몬드市 홈 디포 인근 벌컨 웨이(Vulcan Way)에서 열리고 있는 야시장은 5월부터 10월까지 주말마다 문을 열어 매년 3만명 가량이 찾는 밴쿠버의 여름철 명소로 자리잡아왔다.
/이광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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