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리엣 관통하는 데스플레인스 강
<대운하> 일리노이-미시시피 물길 대탐사1-②
‘락포트’, ‘브랜든로드’의 갑문&댐이 건설돼 있는 데스플레인스강과 졸리엣시가 만나는 지역은 자동차, 철로 등 육상 교통과 강을 이용한 수상 운송이 어떤 식으로 조화를 이루어야 하는지를 이상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 할 수 있다. 졸리엣시에 들어서면 남부 위스콘신에서부터 이어져오는 ‘일리노이 수로(Illinois Waterway)’의 한 부분이자 총길이 241km의 데스플레인스 강이 도심의 다운타운을 관통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강을 둘러싸고 간간히 형성돼 있는 공장들 그리고 그 공장과 강이 만나는 곳에 위치한 선착장에서 모래, 자갈, 철강, 건축 자재 등 화물들을 싣고 있는 바지선이 쉽게 눈에 띈다. 이는 데스플레인스강이 수로로서의 기능을 갖추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이다.
그런데 더욱 눈길을 끄는 사실은 데스플레인스강을 사이에 두고 건설된 4개의 다리, 하나의 철로가 모두 강위를 지나다니는 바지선 또는 중소형 배들의 높이에 구애받지 않고 왕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는 것이다. 캐스길과 제퍼슨, 루비, 맥도너 길에 위치한 다리들은 화물을 실은 바지선이 북쪽 또는 남쪽에서부터 강을 타고 흘러들어오면 양쪽으로 갈라지면서 배들에게 길을 터주게 된다. 이는 곧 동쪽과 서쪽으로 나누어진 도시를 연결하는 역할 뿐만 아니라 물길을 따라 왕래하는 배들에게 기꺼이 편의를 제공하는 배려가 된다.
더욱 흥미로운 시설물은 센터길과 앨런길 인근에 위치한 철교. 이 철교는 기차가 지나가면 위에서부터 수평으로 철로가 내려와 길을 만들어 준다. 기차가 지나가고 나면 또다시 수직방향으로 올라가 배들이 왕래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하고 있다.
땅 위를 다니는 운송 수단은 물론이고 강을 이용하는 화물선 등의 운행을 염두에 두고 만든 것이다. 이미 오래전부터 강을 운송의 주요 수단으로 판단한 현명한 선택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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